지난 13일 오전 3시54분경 문경시 산양면 노모씨(60)의 집 외양간에 매 놓은 임신 8개월 된 암소 한 마리가 우사에 고삐를 풀고 없어졌다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사진1]문경경찰서 동부지구대 전복수 경사(38)와 박영호 경사(39)는 인근 지구대에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현장에 고삐가 풀어진 것을 확인하고 도난보다는 가출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주변을 수색하던 중 오전 5시가 조금 넘어 우사에서 20여m 떨어진 수로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는 소를 발견(사진)했다. 하지만 수로가 너무 깊어 소를 건져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전 경사와 박 경사는 1시간가량 볏짚과 흙을 수로 바닥에 채워 소를 끌어올려 무사히 주인에게 인계했다. 소 주인 노씨는 "도난당한 줄만 알았던 소를 무사히 찾아줘 고맙다. 임신한 소여서 많이 걱정했다"며 밤새 소를 찾기 위해 노력한 두 경찰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정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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