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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경도 대국 될까
중국을 흔히 대국이라 부른다. 큰 나라라는 말이다. 땅도 넓고 사람도 많고, 잠재력도 풍부한 나라이다 보니 뭘 하나 해도 단위가 다르다. 그야말로 억 소리 나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그러다보니 생산도 소비도, 그리고 환경오염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중국 기상국은 중국이 올해 8월 가장 심각한 산성비 오염에 시달렸고, 특히 베이징이 최고라고 밝혔다. 전국 155개 산성비 관측소 중 19곳에서는 지난 8월 비오는 날마다 산성비가 관측됐으며, 베이징의 경우 비오는 날 중 80%는 산성비가 내렸다. 기상학자들은 겨울에 석탄 난방을 비롯한 기타 오염발생 난방수단을 이용하면 산성 안개를 만드는 이산화황 배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중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이산화황을 많이 배출하는 나라로 지난해에만 2549톤을 배출했다.

중국은 지난해 509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환경현황평가에서 도시지역의 주요 환경문제로 대기오염을 지적했다. 중국 도시 중 44.9%에서만 대기질이 2등급을 넘으며, 43개 도시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는데 이는 3등급 이하를 의미하며, 해당 도시가 심각한 대기오염문제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평가보고서는 조사 도시 중 약 23%의 폐수만이 적절히 처리되고 있었으며, 20% 이상의 가정 쓰레기는 적절히 처리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혔다. 178개 도시는 하수처리시설이 전혀 없었으며, 130개 도시는 폐기물 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갖가지 환경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환경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은 산업오염을 줄이기 위해 지난 3년간 내륙의 성과 자치지구에 있는 213개 공장에 폐쇄 조치를 내렸다. 샨시성과 샤안시성, 내몽고자치지구, 닝샤 휘 자치지구에 있는 또 다른 873개 공장에는 시설 개선을 위한 조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은 시설개선과 환경보호시설 건설에 총 14억3000만 위안(약 1억8100만 달러)을 집행했다. 산업오염을 줄이는 목적에서 4개 성 및 지구에서 실시된 지난 3년간의 집중조사로 모두 1086개 공장이 단속에 걸렸고, 시설조정 명령이 내려진 873개 공장 중 총 409곳은 현재 정부 시험을 통과한 후 조업이 재개됐다.

중국은 2007년 자동차 오염물질을 30% 줄이도록 하는 신규 자동차배출기준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 기준은 유럽연합의 유로III 기준에 맞먹는 규제강도를 가지고 있고, 보다 까다로운 기준인 유로IV에 해당하는 기준은 2010년 발효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 자동차생산 대국으로, 연간 생산량은 500만대를 넘고 중국 도로에만 3000만 대의 자동차가 돌아다닌다.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에서 자동차는 주요 대기오염 배출원이다. 중국은 지난 2003년 9월 전국적으로 유로II 배출규제를 발효했다. 그러나 베이징을 포함한 대도시는 유로 I를 그 이전인 2002년에 시작했으며, 상하이도 2003년 3월에 발효시켰다.
중국 정부는 또한 습지의 보호 및 복구를 위해 5억 위안(6250만 달러)을 사용해 국가 수준의 습지보호프로젝트를 발족했다. 중국은 논을 제외하고 자연적이거나 준자연적인 습지가 국토의 3.77%를 차지하며 6600만㏊에 달하는데, 이는 아시아 최고이며 세계적으로는 네 번째 수준이다.

과거 여러 나라에서 중국의 잠재력을 보고 적잖은 투자를 해왔다가 몇 해 지나지 않아 버티지 못하고 손사래 치며 빠져나오던 중국. 이런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커가는 가 싶더니 어느새 환경대국으로 다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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