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정영석 진주시장이 7일 5층 소회의실에서 한국작곡가회(회장 한만섭)로부터 한국음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이번 공로패는 문화·예술도시인 진주시가 직접 지역 출신 작곡가들의 작품을 조사·발굴·정리한 사업과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역 출신 고 이상근 선생의 작품을 새로 발굴해 조명한 사업의 공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기초예술진흥, 진주의 정체성 확보, 애향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진주시가 추진한 사업으로는 지역 출신 작곡가가 쓴 진주의 120년 가곡사 조사·발굴·정리·보급과 가곡집 '남강의 노래'(상하권·138곡)와 진주 합창곡집 '논개의 혼'(65곡) 발간 보급, 진주의 노래 애창운동 교재 보급, 아름다운 진주의 연가(향토 가곡) 창작 및 음반제작 보급(3종 6000장·진주성, 남강, 논개, 진주팔경, 나막신장이의 노래, 진주의 사계 등) 등이다.

또 20세기 한국을 대표한 진주 출신의 작곡가 고 이상근 선생(2000년 작고)의 대표작품 '칸타타' '보병'과 더불어 유치환 시를 발굴해 고향에서 초연 및 음반제작, 1952년 전쟁 중에 작곡했으나 분실한 작품을 54년 만에 찾아서 '6·26 기념음악회'를 열어 고향에서 초연했다.

지금까지 진주시에서 추진한 3권의 방대한 음악문헌(악보집) 발간과 지역 작곡가의 작품 발굴 선양사업 등의 의미는 고려시대 진주목사 정현석이 1868~1870년 진주지방의 음악과 춤 관련 문헌인 '의암별제'를 편찬한 이후 행정기관에서 직접 지역의 음악사(작품)를 정리한 최초의 문헌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한 사례가 없는 일로, 한국음악사에서 크게 다룰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과 20세기를 대표했으며 한국음악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진주 출신 작곡가 고 이상근 선생의 작품을 발굴·초연하는 음악회를 직접 기획해 추진한 사례는 한국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으며 전국의 많은 음악인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진주시의 독특한 문화정책과 전문성에 대해 관련음악단체, 음악잡지, 신문, 음악사이트, 마니아 등으로부터 인정받음과 동시에 한국음악의 새로운 발전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진주의 연가·보급 활동으로는 음악전문 사이트인 '내 마음의 노래'에 등재해 국민들 누구나 진주를 알고 음악을 애청할 수 있도록 했고, 지난달 17~18일 진주 KBS에서 FM 음악앨범 19주년 특별방송으로 '진주, 노래에서 길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방송 보급하기도 했다.

한편 진주시 관계자는 “조정 인재의 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의 반은 진주에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전하면서 수록된 작곡가는 이상근(작고·부산예술대학장·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박은회(전 성균관대학교 교수), 정태봉(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부학장), 김창재(계명대학교 교수), 하오주(전 부산음악협회지부장·한국작곡가회 고문), 김명표(진주교육대학 교수) 등 지역의 훌륭한 작곡가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정영성 시장은 "한국 음악사에 있어서 과거와 현재를 두고 음악에 있어서 인재만을 언급한다면 '진주는 이미 음악의 도시'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과거 문화예술이 융성한 도시였고 풍류가 있는 도시인 만큼 오늘날도 음악 활동하는 인사의 면면을 본다면 역시 문화·예술 도시라는 것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또한 진주시는 앞으로도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향토를 소재로 하는 아름다운 공연작품과 지역 음악가들을 조명하는 등 기초예술진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위채  wichae1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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