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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요실금 주의
30대 여성 40%가 증상 경험
방치하면 심리적 위축·우울증

[#사진1]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올해는 가을이 늦게 오나 싶었는데 가을이라 느끼자 바로 겨울이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요실금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소변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방광이 수축하기 때문에 요실금 증상이 더 심해진다.

최근 병원을 찾아온 주부 김모씨(57)는 며칠 전 집 밖에 나섰다가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했다며 하소연했다. 평소 오줌이 자주 마렵고 참기가 어려운 증상이 있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을 지리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집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바깥으로 나갔더니 갑자기 소변이 새 나와 길거리에서 무척이나 난감했다는 것이다.

요실금 치료를 받기 위해 여성비뇨기과를 방문한 김씨에게 필자는 우선 약물치료와 골반근육강화법, 체외자기장 치료를 권했다. 상태를 두고 보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자고 했다.

요실금 환자를 위한 약물치료는 구체적으로 방광근육 이완제나 요도 괄약근 강화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증상 완화에 목적이 있다. 골반근육강화법은 소변을 참게 하는 요도근 및 골반근을 보강해 요실금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케켈운동이나 전기자극 치료 등을 말한다. 체외자기장 치료는 옷을 입은 상태에서 자기장 의자에 앉아 있으면 요실금 증상이 개선되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다.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대 이상 여성의 약 40%가 요실금이라 한다. 특히 출산 경험이 많고, 나이가 많은 여성들에게 요실금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의 나이든 여성들은 요실금을 병이라 여기지 않고 나이가 들면 의례적으로 거치는 것이려니 하며 방치한다. 하지만 요실금을 참고 방치할수록 증상이 더 심해져 운동·쇼핑·여행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이로 인해 심리적인 위축과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

또한 요실금 때문에 남편과의 잠자리도 원만하지 못한 여성이 많다. 관계 도중 자신도 모르게 소변을 지리게 될까봐 민망해서 부부관계를 피하게 되기 때문에 섹스리스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요실금이 심한 여성이라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많은 이들이 수술이라 하면 지레 겁부터 먹기 마련인데, 사실 요실금 수술은 의외로 간단하다.

현재 환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방법은 ‘TOT수술법’이다. 이는 특수 테이프를 요도 주위에 삽입해 정상적으로 위치를 고정시켜 주는 원리다. 20분이면 수술이 끝나고 의료보험 처리가 되기 때문에 그다지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요실금 환자들은 성기능 장애를 동반한 경우가 많다. 질이 느슨해져 부부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질 성형수술이나 양귀비 수술, 골반근육 재건술 등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수술을 받으면 잃어버린 성감을 되찾을 수 있다.

내년이면 요실금 수술 보험기준이 강화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 수술을 받는 것이 이로울 수도 있다. 요실금 때문에 고생하지 않고 올 겨울을 편안하게 나기 위해서는 빨리 여성비뇨기과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문의: 유앤아이여성클리닉(02-555-2121·www.uniclinics.com)

박순주  psj29@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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