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오사카 히라카타시 문화국제재단과 도기문화센터가 3년 넘게 추진해온 도자 교류의 결실로 히라카타시 시민들에게 영암군 역사와 문화, 그리고 도기문화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전시가 열리는 오사카 히라카타시 구즈하 아트갤러리는 파트너십으로 세운 미술관으로 주로 전문적인 미술가·작가·시민 등이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돼 지역가꾸기 사업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양 시·군이 처음 갖는 이번 행사에 영암군은 특히 교류 시민들에게 선사시대부터 문화적 자산이 풍부한 영암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구림마을의 통일신라시대 도기 가마터역사 등 한국 전통 문화 유산의 보고인 영암·구림마을을 널리 알리는 행사로 기획해 영암도기가 일본에서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부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로 소개되는 작품은 옹기의 원류, 시유도기의 역사, 사적 제338호 가마와 고대 영암인들의 생활 유적지 선황리·신연리·용앙리 등에서 출토된 토기 전통 문양을 모티프로 한 작품, 우리 생활 속에서 사라져간 옹기 삼단단지, 귀때 항아리 등 전통 도기와 현대 도기를 접목시킨 작품 44종 60점을 선보인다.
또한 부대행사로 11월 4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오사카 히라카타시 시민 대상 무료 강연회에서는 관서학원 대학교 간다겐지 교수가 한·일 교류의 가교가 된 선구자 아사카와 다쿠미에 대한 강연과 도기문화센터 임희성 학예연구사가 '한국 도자기의 생활양상'에 대해 강연을 한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일본 오사카 히라카타 시민들에게 한국의 도자기 이해는 물론 한국 도자기 생활상을 함께 이해하도록 꾸며진다. 이 행사가 끝나면 도기문화센터는 1개월간 일부 영암도기를 홍보·전시한 후 전 작품을 히라카타시에 기증할 계획이다.
한편 오사카 히라카타시는 내년 왕인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영암 도기문화센터에서 '시민 도예전'과 장작가마 워크숍, 한국 흙으로 만들어 보는 도예 실기 행사도 가질 예정이어서 앞으로 영암군과 오사카 히라카타시 양 시·군이 시민을 통한 도예교류로 더욱 확장시켜 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석윤 psy70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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