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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인 줄 알았더니 골반근 장애?
뚜렷한 원인 불명확한 상태
폐경기 여성 절반이상 고생

[#사진1]최근 폐경을 맞은 주부 박모씨. 폐경 때문에 기분이 우울한 데다 전에는 없던 증상들이 하나 둘 나타나 박모씨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가령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고 자신도 모르게 오줌을 지리게 되는 요실금 증상. 아랫배를 누가 꼬집는 듯이 아픈 느낌. 변비 때문에 시원하게 볼일을 보지 못하는 상황 등.

요실금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박모씨는 자신이 ‘골반근 장애’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요실금도 골반근 장애 때문에 온 현상 가운데 하나였다.

그렇다면 우선 골반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골반이란 엉덩이뼈가 둘러싸고 있는 아랫도리를 의미한다. 방광과 요도, 자궁, 질, 직장 등 비뇨생식기 계통의 장기가 모여 있는 부분이다.
골반근이란 여러 근육과 근막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덩어리로 방광과 자궁, 대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평소 적당한 강도를 유지해 소변이나 대변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 임무다.

그런데 어떤 원인 때문에 골반근이 경직돼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수가 있는데, 이를 ‘골반근 장애’라고 한다.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렵지만 정작 화장실에 가면 잘 나오지 않는다든지, 변비와 묽은 설사가 반복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다든지, 종일 아랫배를 뭔가가 누르는 듯 한 느낌이나 꼬집는 것 같은 통증이 있다든지 한 것이다.

골반근 장애가 있으면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골반근이 압박돼 성교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어떤 여성들은 부부관계 당시엔 통증을 못 느끼다가 한 시간 내지 하루 정도가 지난 뒤 아픔을 호소하기도 한다.

골반근 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런데 평소 방광염, 질염이 잘 생기는 여성이 골반근 장애에 걸릴 확률이 높다. 자궁적출술이나 난소수술 등을 받은 뒤 골반근 장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폐경기 여성의 많은 수가 골반근 장애로 고생하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절반 이상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폐경기 여성이 골반근 장애에 걸릴 확률이 높은 이유는 폐경 후 질염이 잘 걸리기 때문이다.

골반근 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방광염, 질염, 스트레스, 여성호르몬 부족 등 원인이 되는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둘째 경직된 골반근을 이완시켜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마사지나 자기장 치료, 온열 치료, 주사요법 등이 사용된다.

골반근 장애를 예방하고 싶다면 골반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케겔운동을 집에서 해주면 좋다. 방법은 아랫배에 힘을 주지 않고 숨을 깊이 들이 마쉰 뒤 숨을 멈춘 상태에서 항문 주위를 10초 동안 수축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10~15초 동안 이완한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8~10회 정도 반복하면 좋다.

혹시 요실금이나 변비, 성교통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당신을 괴롭히고 있다면 골반근 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나이가 들어 그런 것이려니 하고 참다 보면 더 심각해질 수 있으니 빨리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문의: 유앤아이여성클리닉(02-555-2121·www.uniwomanclinic.com)

박순주  psj29@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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