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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냉방, 기대 크다
매년 여름이면 냉방으로 인한 전력수요가 낮 시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공급예비율과 부하율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제는 이것이 국가 전체의 에너지 이용효율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정도다.

이 때문에 에너지 관리공단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나서서 냉방기기를 전력을 이용하는 방법에서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5년간 최대전력 증가율이 평균 5.7%를 차지하고, 지난해 여름철의 경우 최대전력부하 중 냉방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상회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천연가스냉방으로의 전환은 당위성을 가진다 할 것이다.

더불어 천연가스냉방의 확대가 여름 냉방전력의 부하 증가를 해결하고, 기후변화의 요인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환경적으로도 상당히 환영할 만하다.

천연가스냉방이 가지는 장점은 또 있다. 일반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중소형 가스냉방기기인 GHP(가스엔진구동형 히트펌프)가 전력을 이용하는 EHP(전력엔진구동형 히트펌프)에 비해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낮은 전기소비량을 가지고, 운전비도 절반 정도라는 것이다.

그리고 편리한 제어기능과 부대설비도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까지 지니고 있다. 물론 초기투자비가 전력이용방식보다 높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2~4년 정도면 초기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본다.

따라서 기후변화 문제와 에너지 위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스냉방의 보급 확대는 많은 이들이 동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인프라와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기에 부족한 면이 많아 문제다.
가스냉방기기에 대한 보조금이 축열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가스냉방 요금이 지역적으로 편차가 심한 점, 가스냉방에 대한 성능인증제도가 없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 국내의 기술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

이 외에 가스냉방기기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과 함께 전문 엔지니어가 부족해 가스냉방기기를 설치한 이후에 보수와 유지관리를 담당할 수 있는 부분이 미약하다는 것도 문제다. 이것은 어찌 보면 보급 확대 방안보다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널리 보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중요하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유지·관리 방안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거 대체에너지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진행된 태양열에너지 보급 활성화 정책으로 많은 농촌과 도시에서 태양열에너지 시설들을 설치했지만, 유지·관리에 대한 부분이 소홀해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던 점을 상기해 보라.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관련 인프라의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는 실례라 할 것이다.

앞으로 가스냉방의 보급 확대는 시대적 조류라 할 수 있는 만큼 우리는 여기서 지적된 내용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과 협의를 거쳐 만족스러운 방안들을 도출해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가스냉방 보급정책이 에너지 문제와 환경오염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열쇠가 되길 기대한다.

현재 국회 환경경제연구회를 중심으로 각계의 의견들을 경청하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는 좋은 징조다. 나라의 입법기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진행한다는 것은 관련 정책의 추진과 법률적인 문제를 일사천리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방향이라 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산자부와 에너지관리공단, 그리고 전문가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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