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농업기술센터에는 요즘 녹색 뱀 모양의 식물이 하우스 철재를 벗삼아 길게 늘어뜨리면서 몸매를 뽐내고 있다. 얼핏 보면 화들짝 놀라게 하는 구렁이 모양의 뱀이지만, 실제는 뱀을 닮은 오이이다. 따라서 이름도 뱀오이 즉, 사두오이다.
현재 군 농업기술센터에는 20여개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사두오이의 원산지는 중국 남부와 동남아 지역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재배에 적합하다. 한해살이 넝쿨작물로 하얀색의 꽃이 피고 잎에서는 고소한 콩가루 향기가 나며, 다 자란 오이는 어른 키보다 훨씬 큰 2m 정도에 달한다.
사두오이는 샐러드, 튀김, 쥬스 등 식용은 물론 벌레퇴치 등 약용으로도 요긴하게 쓰인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사두오이가 징그럽게 보이기는 하지만, 도시민들의 관심을 끌만한 식물"이라면서 "내년에는 철재하우스 1동을 멋있게 가꾸어 내방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장옥동 jangod2002@hanmail.net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