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전 11시에 개최된 협약식에는 문동신 군산시장을 비롯해 시의회의장, 군산해양수산청장, 군산세무서장, 군산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추진단장, 한국토지공사 군산사업단장,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군산자유무역관리원장 등 유관기관·단체장 및 군산국가산업단지 입주가 확정된 (주)광진기계 외 20개사의 대표 등 1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투자협약 체결은 행정기관 및 유관기관·단체와 업체 간 투자유치에 관한 제반사항을 사전 협약하는 것을 말한다. 행정기관에서는 기업 이전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 제공과 공장설립 또는 이전을 위한 인허가 등의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체에서는 계획한 투자규모의 성실한 이행 등을 골자로 해 상호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체결하는 것이다.
이번 투자협약에 참여한 21개사의 투자규모는 부지면적이 12만 평에 달하며 투자액은 13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 및 조립금속 업종 10개사와 대체에너지 관련업종 3개사, 조선업종 1개사, 기타 7개사이며, 이전지역은 수도권이 13개사로 가장 많고 영남권이 3개사, 도내가 4개사, 기타 지역 1개사 순이다.
또한 21개사의 공장이 완공되면 1500여 명의 고용이 창출돼 군산시의 인구증가는 물론 연간 50억원 이상의 지방세 수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문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도유망하고 우수한 기업체가 우리 지역에 투자를 확정하게 돼 군산이 50만 국제 관광기업도시로 성장·발전하는 데 크나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또 유관기관 및 배석한 시 지역경제과장, 세무과장, 도시계획과장, 건설과장, 주택과장 등 관련과장에게 업체가 공장을 설립 또는 이전하는 데 애로 및 불편사항이 없도록 최대의 행정적 지원을 다하도록 당부했다.
군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군산산업단지 등에 지난해 84개의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전북도에서 기업유치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올해는 야심차게 100개의 기업유치를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7월 말까지 58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또 이번에 21개 사와 투자협약식을 체결했으며 이날 오후 2시에는 경인지역에 위치한 경인주물공단 사업협동조합 류옥섭 이사장 외 17개 업체 대표들이 군장산업단지 내로 이전 및 투자를 검토하기 위해 산업단지, 새만금지구, 군산항 등을 둘러보고 시 관계자로부터 군산투자환경 설명을 들었으며 4시30분에는 군산시장을 면담했다.
이처럼 현재 투자 상담을 진행 중인 기업체만 100여 개에 이르고 있어 올해 100개의 기업유치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군산은 전국에서 가장 큰 1000여 만 평에 달하는 산업단지에 LG·현대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토지를 매입하고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환황해권 시대 동북아 비즈니스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를 집중 유치해 서해안 자동차산업벨트의 중심축으로 발전하기 위해 조성된 자동차부품집적화단지의 1차 지정지 14만 평의 분양이 이미 완료돼 27개사가 가동 또는 입주 중에 있는 데다 9만 평의 2차 지정지에 대한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에 있어 조만간 분양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군산시와 토지공사 측에서는 중소기업에 산업단지 입주 시 초기 토지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장기임대전용산업단지 30만평 중 10만 평에 대해 오는 12월 말까지 청약접수를 하고 있다.
장기 임대전용산업단지는 토지를 5년 이상 50년까지 장기로 임대하고 연간임대료는 평당 5000원 내외로 중국과 유사한 수준의 저가로 공급하는 산업단지다.
지금까지 75개 업체와 임대전용산업단지에 대한 투자 상담을 한 결과 1차 지정지인 10만 평 부지에 대해 11개 기업이 7만5000여 평 부지의 청약을 완료함에 따라 토지공사 측은 당초 계획대로 나머지 20만평에 대해서도 곧 추가·지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군산시는 최근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호황으로 조선업체의 사업확장 계획에 따라 중대형 조선업체의 신속한 투자유치를 위해 비응도 일원 77만여 평의 부지에 조선산업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시비 7000만원 들여 올해 말까지 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군산은 산업단지의 분양 활성화로 많은 고용이 창출돼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를 꿈꾸는 군산시의 계획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기호 ygh99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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