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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울리는 태양열보일러
[#사진2]지난 30여 년간 따뜻한 열기로 우리에게 난방 및 온수를 제공해준 에너지로 각광 받았던 석탄은 정부의 석탄합리화 사업으로 석탄광업소가 하나 둘씩 폐업하고 지금은 명맥만 이어갈 뿐이다. 그러다보니 정부에서는 태양열을 대체에너지로 이용할 것을 권장해 우리 주변에 태양열 보일러를 설치한 가정이 많다.

대전시 동구 용전동 소재 D태양열 보일러 회사는 시공 당시와는 달리 보일러가 제 기능을 전혀 못하는 데도 설치 1년이 되도록 수리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400만원이 넘는 태양열 보일러는 서민들에게 설치하는 것부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보일러를 설치하고 나서 향후 2년간 원활한 기능을 못할 때는 책임을 다해 무상 수리를 해준다고 이 회사 규정에 명시돼 있다. 그러나 규정과는 달리 이 회사는 설치 후 관리에는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영월에 거주하는 조모씨는 TV와 전단지 광고를 믿고 이 회사에 의뢰해 태양열 보일러를 설치했다. 그런데 설치 1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사용을 못해 최근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수리를 요청했으나 이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취재진이 소비자고발센터에 문의한 결과 이와 비슷한 고발이 여러 건이 있어 D보일러는 시공을 해주고 돈만 챙기면 나 몰라라 식으로 돌변하는 회사로 드러났다.

취재진이 회사 대표인 정모씨와 대화를 시도한 결과 그는 “우리 회사는 시공과 동시에 향후 하자 보수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서민을 울리는 행위는 삼가고 책임감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김석화  hk4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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