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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대학병원 연합 어린이 비만 퇴치
[#사진1]구청과 교육청, 초등학교, 대학병원이 힘을 합쳐 어린이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이 비만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구로구는 남부교육청과 관내 23개 초등학교, 고대부속병원과 함께 어린이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소아비만의 경우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성인비만과는 달리 지방세포의 수도 증가하고 성장속도도 빨라 세포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일단 증가한 세포는 살이 빠져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성인비만으로 자연스레 이어질 확률이 높다. 특히 최근에는 소아비만 어린이들에게 성인병으로 인식되던 고혈압과 당뇨병 증세가 나타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4년 9.6%였던 초등학교 어린이 비만율이 2005년에는 11.25%로 증가해 어린이 10명당 1명이 비만인 셈이다. 이에 구로구는 보건소를 주축으로 남부교육청, 관내 전 초등학교, 고대부속병원 등과 연계해 어린이 비만 관리프로그램을 계획했다.

구로구가 현황조사와 전반적인 계획 수립, 영양교육 및 건강교육 등을 담당하고 남부교육청은 비만 예방을 위한 운동 동영상 제작, 초등학교는 각종 프로그램의 진행, 고대병원은 어린이 대사증후군의 실태와 추적조사, 건강교육을 맡기로 했다.

특히 남부교육청에서 제작한 비만예방운동 동영상 '키플러스(+) 비만예방운동'은 학생들이 실내외에서 구현할 수 있는 동작들을 위주로 전국 처음으로 제작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고대병원이 추진하는 대사증후군 실태 및 추적조사의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이 한 사람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발병하는 것. 고대병원은 어린이들에게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매년 관내 4개 학교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검사하며 2009년부터 다시 3년간 이전에 검사했던 학생들을 재조사해 대사증후군을 추적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관내 각종 기관들이 힘을 합쳐 어린이 비만 퇴치에 나선 만큼 프로그램의 진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이지수  dlwltn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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