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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청동기시대 집단묘역 확인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 심의를 거쳐 경상남도 마산시 진동면에 소재한 '마산 진동리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72호로 지정 고시했다.

경상북도 마산시 진동면 진동리 130번지 일원(100필지 9만7343㎡)에 위치하는 마산 진동리 유적은 토지구획 정리사업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발굴조사 결과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기시대 집단묘역이 확인된 유적으로 대형 지석묘와 석관묘가 집단으로 발굴됐다.

지석묘는 원형 또는 장방형으로 넓은 범위(길이 500m·폭 150~200m)에 걸쳐 대형 묘역이 서로 연접해 군집을 이루고 있고 석관묘는 41기가 조사됐으며, 2~5기씩 4곳으로 나뉘어 소형 묘역으로 분포하고 있다. 출토 유물로는 마제석검·돌화살촉·무문토기편 등이 있다.

묘역의 규모나 형태를 볼 때 지석묘 피장자들과 석관묘 피장자는 생전 위상이 현저하게 차이가 났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지석묘 및 석관묘 무덤군의 규모와 형태, 구조와 특징에서 우리나라 초기국가의 발생 과정과 집단의 지위 및 혈연관계를 알 수 있고 그 문화상에 있어서 중국 동북지방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사해 향후 비교 연구를 통한 문화의 흐름·전통·원류를 찾는 데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수경  camus021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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