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문화재청은 일제 강점기에 변형·훼손된 경복궁을 원형대로 정비해 민족정기를 회복하고 문화민족의 자긍심 고취 및 전통문화의 명소로 조성하고자 1990년부터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에 착수해 1단계로 왕과 왕비의 처소인 강녕전·교태전 등 침전권역을, 2단계로 왕세자가 기거하던 자선당·비현각 등 동궁일곽을, 3단계로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궁내의 첫번째 궐문인 흥례문과 주변 행각을 복원·정비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으며, 4단계로 구 30경비단이 사용해 왔던 태원전권역을 2005년 완료해 일반 개방을 앞두고 있다.
현재 마지막 단계인 5단계는 광화문을 비롯한 기타 영역에 대한 복원으로, 명성황후 시해 장소인 건청궁 복원을 착수했고, 내각회의를 열거나 외국사신을 접견하던 내전의 중요 전각인 함화당·집경당 및 흥복전 지역, 선전관청 등 궐내각사 지역에 대한 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의 원위치 복원과 전면의 월대 조성 사업 등 경복궁 원형복원 사업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달부터 '경복궁 원형 복원을 위한 지형측량 및 변천과정 연구 용역'을 수행 중에 있다.
조수경 camus021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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