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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행복하다”
[#사진1]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무료 노인요양원 해 뜨는 마을. 이곳은 지난 1995년 11월 사회복지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98년 11월에 무료 노인요양시설로 개원했다.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한 노인들이 여생을 행복한 생활 속에서 마무리하도록 도와주고, 24시간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를 위한 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며 종교활동을 통해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해 뜨는 마을을 찾아봤다. <편집자 주>


남들이 꺼리는 일만 찾아 다녀
성모영보수년회 창립자인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는 ‘말씀을 읽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영보수녀회의 영성에 따라 가난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 무료 노인요양원을 설립했다.
해 뜨는 마을에서는 ‘경쟁하지 말고 남들이 꺼리고 배척하는 일을 그리스도의 정신대로 기쁘게 실천하라'는 성모의 삶을 본받아 한센병 시설과 노인·장애인시설, 부랑인 시설 등을 찾아 일하고 있다. 이곳 해 뜨는 마을에 입소한 노인들에게 의·식·주 및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종교·취미·생활체육·주기적 진료와 요양 등을 통해 여생을 행복하고 평안하게 보내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98년 이곳에 입소한 이월례씨(83)는 “너무 잘해줘서 불편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루시아 수녀를 극찬한다.


복지시설, 국민 인식 잘못돼
해 뜨는 마을은 쾌적하고 넓은 정원 등 누가 봐도 시설이 잘 꾸며져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행복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잘 키워놓은 자식이 어미를 버리고, 남편마저 버려 병들고 갈 곳 없는 이들에게 해 뜨는 마을은 꿈속의 정원이 아닌 현실이다.
그러나 시설 면에서는 뒤질 것 없는 이곳이 운영 상황은 최악이다. 후원자들의 인식 부족으로 겉만 보고 그냥 나가버리기 때문이다. 복지시설을 보는 국민의 인식이 잘못돼 있는 것. 당장 다음 달부터 기름 값·보일러 걱정 등이 앞서지만 노인 환자들은 배부르고 방이 따뜻해야 그들이 행복하다.


희망·용기 주는 이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
이곳 시설은 무의탁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시·군·구청장의 입소허가를 득한 65세 이상의 노인 중 본 시설의 시설장이나 상담원과 상담 후 절차를 거치면 입소할 수 있다.
루시아 수녀는 항상 희망과 용기를 주는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은 입소자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심어주고 목욕, 이·미용, 세탁, 말벗 돼주기, 청소, 치매 노인을 위한 종이 접기, 미술치료, 음악치료, 한지공예 등 봉사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루시아 수녀는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사랑의 봉사에 늘 감사하며 최영근 화성시장도 우리 시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전한다.


“여러분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예쁜 무지갯빛 사랑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이곳 입소자들도 저 멀리 먼 곳에 있는 새로운 나라를 꿈꾸며 생활하고 있다. 루시아 수녀는 “후원자들이 이들에게 무지갯빛 사랑의 꿈을 심어줄 수 있다”며 “외로움에 지친 사람들은 작은 사랑에도 감동하게 된다. 그 빈자리를 우리 모두가 채워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계좌: 농협(377-01-00291), 예금주: 영보사회복지회(031-227-8182)

황기수  kss-hw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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