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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국제협력 통해 막는다
[#사진1]지난 4월 7~9일 전국적으로 관측된 황사는 국민들에게 황사에 대한 공포감마저 준 강한 황사로 기록됐으며, 황사에 대한 근본적인 대비책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최근의 황사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중국·몽골에 위치한 황사 발원지의 사막화와 현지의 산업화 진척으로 인한 산림 면적의 감소에 기인한다. 그로 인한 황사 피해는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과 몽골도 심각한 자연재해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황사는 우리나라와 중국·몽골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 공동의 문제로, 황사 피해에 대한 대책도 어느 한 국가의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동북아시아 국가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정부는 한국·중국·러시아·일본·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환경고위급회의(NEASPEC)에 북한의 참여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인 대책으로 2001~2005년에 황사 발원지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참여한 황사 발원지의 조림사업을 추진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신강과 내몽골자치구 등 중국 서부 조림사업으로 2200만 그루의 묘목을 식수했다.

하지만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황사의 근본적인 발생을 억제하거나 피해를 경감하는 데 효과를 보기에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고, 중국과 몽골의 광대한 사막지역을 조림하는 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뿐 아니라 모든 황사 발원지에 나무를 심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황사라는 자연현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사전에 황사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해 황사 예측 능력을 향상시켜 황사 피해를 줄이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개성·금강산에 황사 관측장비 설치 예정

그러면 황사 예측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먼저 황사에 대한 다자간 국제협력사업 추진 및 황사 관측자료의 공동 활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WMO(세계기상기구)의 세계기상연구사업(WWRP)으로 10개년 황사 관련 연구사업인 황사 국제공동연구프로젝트에 주도국으로 참여해 황사의 형성 조건과 구조, 이동 과정 시 물리·화학적 특성 규명과 황사 예·경보시스템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가 간 황사 관측자료의 공동 활용을 위해서는 동북아 황사조기경보센터와 같은 종합적인 기구를 설립해 관련국 간의 황사 관측자료 및 예보자료의 상호 교환을 추진 중이다.

다음으로 황사 관련국과의 양자 간 황사 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황사 관측망 확충이 추진돼야 한다. 중국·몽골·북한 등 황사 관련국들은 아직 자체적으로 충분한 황사 관측망을 구축하기에는 재정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다.

이에 기상청은 내몽골·만주·북한지역의 부족한 황사 관측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해 설치 완료된 기존 중국 황사 발원지와 이동경로상의 한·중 공동 황사관측소 5개소 외에 올해 안에 황사관측소 5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기상청이 자체 운영하고 있는 황사 관측자료도 수신해 황사예보에 활용할 것이다.

그리고 국내의 주요 황사 유입 경로인 북한지역의 정량적인 황사 관측자료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개성과 금강산 지역에 황사 관측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며, 추후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설치지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국제기구 및 동북아 각국과의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황사에 대한 보다 많은 양의 관측정보와 예보기술의 교환이 이뤄져 황사 예측능력의 실질적인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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