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문체와 표현을 확보한 작가로 알려진 전령린의 신작 산문집 ‘붉은 리본’(웅진닷컴)이 출간됐다.
작가는 등단 10년을 기념하는 이책에서 세상의 지리멸렬함과 삶의 일회성을 견디는 방법을 알려준다. 인간의 존재감, 포기할 수 없는 자의식, 미의 극치인 여성성, 천형 같은 사랑, 문학과 세계 등 작가의 작품 세계를 구성하는 5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세상에 존재를 드러낸 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이 원형의 씨앗들을 전경린 자신만의 방식으로 캐내는 방식은 탁월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죄와 외로움을 고백하는 신자가 된다.
많은 산문집들이 하나의 소품처럼 쉽게 만들어지지만, 이책은 전경린의 주문 같은 문장과 사유의 역사와 탄생을 발견할 수 있는 시원(始原)과 같다는 평이다.
김금실 silk1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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