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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환경문화 웰빙 휴양시티 하동
강·산·바다 모두 갖춘 천혜의 자연 환경
전통·문화 숨 쉬는 미래지향 친환경 지역
아름다움·청결함 고부가가치 상품 발돋움


환경의 날을 즈음해 본지 김익수 편집국장이 민선 4기 재선에 성공한 조유행 하동군수로부터 환경 시책을 알아보기 위해 그를 만나봤다.

하동군은 한반도의 남단, 경상남도의 최서부에 위치해 북쪽으로는 지리산을 경계로 산청군과 함양군, 전라북도 남원시와 접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남 광양시와 구례군과 인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진주시와 사천시, 남쪽으로는 남해바다를 경계로 남해군과 접하고 있어 2개 도, 8개 시군과 접하고 있다.

총면적은 675.5㎢로 경남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1읍 12면에 108개 법정리, 319개 행정리, 520개 반 580개 자연마을이 있다.

[#사진1]장엄하게 우뚝 솟은 지리산국립공원과 맑고 푸른 섬진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산자수려한 자연과 임진왜란 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최후 승전장이었던 한려해상국립공원, 청정해역의 노량 앞바다 등 아름답고 유서 깊은 고장이기도 하다.

화개동천 기슭에 자리한 신라고찰 쌍계사와 지리산 청학봉·백학봉 사이에 있는 불일폭포, 지리산 반야봉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칠불사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흰 모래와 노송이 어우러진 곳이다.

또한 백사청송 하동송림공원, 하동포구 팔십리 절경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웰빙형 로하스를 추구하는 환경·문화도시이기도 하다.

5·31 지방선거에서 최고경영자 조유행은 하동군민에게 강한 하동, 행복 하동, 웰빙 하동, 나눔 하동, 지식 하동 등을 제시했다.

-CEO로서 지방자치의 환경시책 추진의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당선에 대한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서며, 예전보다 더 노력하라는 질책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동의 발전과 개발, 그리고 환경보존입니다. 우리 하동은 아름다운 자연과 향기로운 문화가 가장 잘 어우러져 있는 고장입니다. 개발에 강하게 몰두하다 보면 환경보존에 문제점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저는 군수로서 우리 군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개발과 환경보존을 가장 조화롭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개발에 대한 문제가 생기면 군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되,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군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이해와 설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동군을 국제적으로 인증 받는(환경친화적 경영체제 획득) 지속발전 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 건설을 위한 친환경 군정(ISO14001) 인증 취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진 배경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환경과 개발은 서로 상충되는 명제입니다. 두 가치 중 어느 것에 우선하기보다는 두 가치 사이에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행정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사진9]

우리 군도 행정 전 분야에 걸쳐 환경적으로 건강하고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미래세대의 권익이 침해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발을 도모하는 지속가능한 행정 시스템 확립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행정계획과 집행에 있어서 환경친화적인 개념에 입각한 행정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인증하는 ISO14001(친환경경영체제) 획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인증 취득을 목표로 업무시스템 정비, 매뉴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웰빙 휴양시티, 깨끗한 하동 이미지의 지속개발을 위한 과제로 ‘Beau Clean(뷰 클린) 하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추진 배경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올해 우리 군정의 방향을 ‘아름다운 자연, 행복한 하동’으로 선정·추진하고 있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아시다시피 하동군은 그야말로 자연의 보고입니다.

이것은 저 혼자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군을 찾아오고 있는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아닙니까. 그래서 ‘뷰 클린’이라는 합성어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아름답고 청결한 고장’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한 해만 하동군을 다녀간 관광객이 400만여 명입니다. 이제는 관광이나 환경 등 보이지 않는 상품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아름답고 청결한 환경이 보전될 때 비로소 군민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한 ‘문화와 관광의 고장’이 될 것입니다.[#사진2]

그 일환으로 올해 우리 군은 다시 국토대청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매달 넷째 주 화요일을 ‘아름다운 자연 행복한 하동 가꾸기 환경정화의 날’로 지정해 새로 체계를 갖추고 각급 기관단체와 군민이 동참하는 전 군민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중화장실도 단순한 생리적 현상만 해소하는 곳이 아닌 관광과 문화, 휴식 기능을 갖춘 장소로 변모시켜 나가고 있습니다[#사진7].

올 초부터 꾸준히 이 시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오고 있으며 공중화장실에 아름다운 명칭을 부여하고 간판까지 부착했습니다. 앞으로는 아름다움과 청결함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하동군의 주요 주민소득원 중 하나인 섬진강 재첩이 섬진강, 중국산 재첩 혼합 유통으로 불신이 커지고, 재첩을 찾는 내방객이 줄어 지역 경제 소득원 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재첩의 생산·유통·가공 등 전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대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하동군의 특산물인 재첩을 보존하고 지역 주민의 소득원을 향상시키기 위해 2004년 12월 9일 섬진강 재첩관리대책 수립 후 관리대책반(6개 분야 4개실과 6개 담당 15명)을 구성했습니다.

생산, 원산지, 유통·가공, 위생, 환경, 홍보 등 분야별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지역특산물(재첩)을 보존하기 위해 지속적인 행정 지도에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도 지역특산물을 보존하는 데 적극 동참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사진3]

-최근 바다의 날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압니다. 남해안의 어업피해 예방 및 생산성 향상, 안전한 수산물의 관리체계 확립에 대한 깨끗하고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시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11회 바다의 날 행사 주제는 ‘깨끗한 바다, 밝은 미래’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우리가 하나 되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으로 삼으면서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고자 다짐한 날이기도 합니다.

하동군은 남해대교를 중심으로 동쪽은 어패류 양식어업이 성행하고 갯벌과 무인도를 이용한 어촌 관광산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대교 이서 해역은 광양국가 산업단지와 하동화력 등 산업시설로 어업의 제한을 많이 받는 지역입니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살린 수산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어업피해 예방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조방제, 양식어장 정화, 조업쓰레기 수매, 굴패각 및 어업폐기물 처리, 패각 파쇄기 설치 지원 등 6개 사업에 395백만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수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중금속 오염 여부, 식중독 원인균인 장염·비브리오 감염 여부, 항생물질 잔류검사 등을 2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정기적으로 검사 의뢰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안 자원회복을 위해 연안어업 감척 참여, 바다 및 내수면자원조성 및 바다 목장화 사업 등에 1155백만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지난 2004년에 수립한 ‘하동군 수산업발전 기본계획’을 하나하나 착실히 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사진5]

-하동군과 교육청, 환경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환경체험학습이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향후 환경체험학습의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 추진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하동군은 섬진강과 지리산,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강·산·바다를 모두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소중한 자연자산을 늘 가까이 접하고 있다 보니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사진8]

그래서 우리 군은 지난 2003년부터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섬진강을 테마로 한 생태체험과 군 환경 기초시설을 일상생활에서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의 선풍적인 호응과 함께 무엇보다 아이들이 내 고장을 아끼고 사랑하는 계기가 됐다는 데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2003년 처음 운영한 이후 점진적으로 예산을 늘려 올해는 4000만원을 투입해 보다 질 높은 수준의 체험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4]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상설 교육장을 확보하고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화해 외부 교육기관이나 관외 아동들을 대상으로 ‘환경캠프’를 실시한다면 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장래 하동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현재 국도 19호선 하동~악양 간 4차선 확·포장 용역보완설계가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동군이 국도 19호선 하동~화개 구간을 아름다운 친환경도로 건설에 중점을 두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업무 추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친환경 도로 건설을 위해 어떤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사진10][#사진11]

국도 19호선은 우리 지역과 수도권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주요간선 도로이며 악양평사리의 드라마 ‘토지’ 촬영세트장을 중심으로 최참판댁, 화개장터, 쌍계사, 청학동, 삼성궁 등 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벚꽃축제 기간을 전후한 주말의 일일 교통량이 약 1만7000대나 되는 등 국도 19호선을 이용하는 차량 및 국도 진·출입으로 지역 주민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고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장래 늘어날 교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국도 4차로 확장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국도 19호선 4차로 확장에 따른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의 환경피해에 대한 우려 의견이 있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국도 확장을 위해 시행청인 국토관리청과 협의해 하동~평사 구간 9.86㎞의 기존 2차로가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이 5.64㎞이나, 4차로 확장노선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섬진강변을 따라 제방 겸용 도로를 계획해 전 구간에 걸쳐 섬진강 조망권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국도 4차로의 경우 설계 속도가 80㎞/h이나 기존 도로변의 벚꽃나무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2차로와 같이 60㎞/h의 설계속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벚꽃나무 이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1700여 주의 벚꽃나무 중 당초 300여 주를 이식할 계획이었으나 설계서를 재 보완해 100여 주의 벚꽃나무만 이식하도록 최소화했으며, 섬진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 설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사진6]

현 도로는 1개의 벚꽃터널이 조성돼 있으나 4차로 확장 시 기존의 벚꽃나무를 중앙분리대로 사용하고 4차로 공사 착공 시 벚꽃나무 성목을 식재해 5~6년 후 4차로 확장공사 완공과 동시에 2개의 벚꽃터널이 조성되면 그야말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명품 도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동군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 관련 시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환경마인드에 따른 범군민적 환경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환경시책 추진과 관련해 공무원과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위에서 언급한 사항입니다만 우리 군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웰빙 휴양시티 하동’이라는 시책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추진한 바 있습니다. 섬진강과 지리산, 바다와 하동포구 80리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자연에서 우러난 향기로운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무원과 30만 내외 군민이 단결해 하동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사랑하는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줄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환경보전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강위채  wichae1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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