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경상남도 양산시 소재 통도사 경내에 있는 「통도사삼층석탑」을 보물 제1471호로 지정했다.
「통도사삼층석탑」은 1972년 2월1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어 관리하던 것을 이번에 문화재청에서 관계전문가들의 재평가와 문화재위원회(건조물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하게 됐다.
통도사삼층석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일반형 삼층석탑으로, 석탑의 높이는 3.9m 기단폭은 1.8m이며, 1층 옥개석 네 귀부분과 2층 옥개석 귀부분 2개소 및 3층 옥개석 귀부분 4개소가 약간씩 파손 멸실되었고 일부 균열 또는 멸실부분이 있으나 상륜부를 제외하고는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석탑은 하층기단의 각 면에 우주와 탱주를 생략하고 기단부의 양식과 하층기단에만 안상이 조식된 점으로 보아 이 석탑은 9세기 후반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옥개석은 낙수면의 합각선이 S자형으로 변화되어 수평으로 오던 추녀가 전각에 이르러 급한 경사를 이루며 합각선과 만나 경쾌한 반전을 이루고 있다. 옥개석의 하면에 조성된 낙수홈은 8세기 석탑에서 시작되어 신라석탑의 보편적인 요소로 자리잡게 되는 바, 이는 석탑이 목조건축의 번안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일례로 볼 수 있다.
통도사삼층석탑은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전체적인 규모와 양식 등을 볼 때 통일신라시대 말기인 9세기 후기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점에서 보물로서 지정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조수경 camus0211@nate.com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