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자리, 촛불, 스테인드글라스 장식, 사람들의 기도가 있는 곳에서 연주를 하게 돼서 무척 기쁩니다.”
그에게서 피아노는 삶의 동반자처럼 일상의 생활을 가다듬게 한다. 언젠가부터 대중음악과 더불어 클래식을 함께 배우면서 결국 음악의 주인은 음악을 좋아하며 음악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굳혀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성당 안에서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의 만남이지만 오래도록 기억이 남는 소중한 경험”이라며 내년에도 자신의 ‘5월의 피아노’가 명동성당에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2] 콘서트 후에 사람들은 성당의 뜰 안에서 사인을 받기 위해 그를 기다렸다. 중년 여성들, 아기를 안고 온 엄마들, 대학생들 사이에는 연세가 제법 드신 할아버지도 있었다.
사람들이 저마다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감동스러웠다며 인사하자 그는 성당 안에서 자신의 콘서트가 사람들의 기도의 시간이 된 것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답했다.
몇 년 전부터 이야기가 있는 ‘이야기 피아노’를 만들어온 그는 이날 콘서트에서도 연주 중간마다 마이크를 잡고 수줍게 자신의 생각과 속내를 전하며 편안한 콘서트를 만들었다.
오는 27일에는 호암아트홀에서 2006 서울시티페스티벌의 하나로 ‘뉴에이지 피아노’를 선보인다. 이날은 ‘영국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 ‘작은 연못에 의한 변주곡’ ‘사랑, 우리 사랑’ ‘연풍’ ‘Alone in Love’ 등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자신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드라마 ‘연애시대’에 삽입된 피아노 독주곡 ‘사랑이 사랑에게 묻다’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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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실 silk1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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