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지정된 하동 정금리 차나무(제264호)는 도심마을 회강이골 해발 약 200m의 산 중턱에 계단식으로 조성된 차원의 중상부에 생육하고 있다. 차나무의 높이는 4.2m, 지표면 부분의 나무둘레는 57cm, 수관폭은 5.6cm, 수령은 정확하지(500년 추정) 않으나 우리나라에서 생육하고 있는 가장 굵고 큰 나무다.
1960년대부터 차를 가꾸고 차밭을 새롭게 조성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차나무는 대부분 제거되거나 강한 전정으로 고유한 수형을 잃었으나 이 차나무만큼은 더욱 수세가 강하고 수형이 좋아 지금까지 보호·관리되고 있다.
이 나무의 기념물 지정은 이웃마을 화개면 운수리 석문마을에 경남도 기념물 제61호인 ‘쌍계사 차나무 시배지’와 더불어 하동 전통차의 역사성을 더욱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됐다.
김효빈 kim0048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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