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따라가다 보면 섬진강 철교 아래에 푸른 손을 흔들며 오랜 세월을 위엄 있게 섬진강과 함께해 온 송림이 있다.
솔솔 부는 봄바람과 함께 요즘 인근 진주시·창원시·마산시·광양시·순천시·여수시 등 인접 도시의 유치원생 및 초·중·고교생, 대학생 등이 봄소풍과 MT를 위해 백사청송을 자랑하며 섬진강 물길따라 펼쳐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하동송림공원(하동군 하동읍 소재)을 매일 찾고 있다.[#사진2][#사진3]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소나무 숲길은 맑은 공기, 수려한 풍경, 새소리와 나뭇가지가 봄바람에 부딪치는 소리는 우리들의 휴식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송림공원처럼 적당한 곳이 또 있을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숲길을 산책하다 보면 절로 정이 생길 듯하다.[#사진1]
하동 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년)에 당시 도호부사였던 전천상이 섬진강의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소나무 숲을 조성했던 것이 오늘날 국내 제일 가는 노송숲이 됐다고 한다.
숲의 면적은 2만6000㎡에 달하며 750여 그루의 노송이 우거져 있다. 숲 안에는 궁도장인 하상정이 자리하고 있는데 넓은 백사장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처럼 곱다.
송림공원은 어린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과 휴양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지역주민들은 물론 수많은 여행객들이 연중 하동송림공원을 찾고 있다.
강복수 kang2005@hado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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