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개방 3주년을 맞아 18일부터 12일간 청남대 일원에서 ‘청남대에 봉황 내려앉아'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청남대에 따르면 2003년 4월 18일 개방 이후 현재까지 약 230만 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방문했다. 청남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단순 관람시설과 대통령의 별장이라는 상징적 한계성을 극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청남대=축제와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청남대를 상징하는 봉황조형물 제막식과 함께 개방 3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특별·기념행사, 문화·예술공연, 전시행사, 참여·체험행사, 먹을거리행사 등 6개 분야의 30개 행사로 운영된다.

특별 행사로는 영화 '왕의 남자' 흥행에 힘입어 무형문화재 김대균의 궁중 줄타기 시연과 궁중의상 패션쇼, 대평무·장검무, 장대장타령 등 왕을 테마로 한 공연이 있으며 지역 공연예술 단체의 군악대연주, 태권도 쇼, 청주여상의 관악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청남대에서 재배한 야생화 전시, 바이오 충북을 홍보하기 위한 바이오현미경 사진전과 재활용 조형예술인 정크아트 전시는 물론 가로수영상회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작품인 ‘청남대의 사계’ 사진 전시 등 관람객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남대 관계자는 “왕과 비 체험과 대통령 수결체험, 공예체험 및 페이스페인팅 등 15개의 참여·체험행사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매년 개방 기념일인 4월과 10월 두 차례 열던 축제를 올해는 4·5·9·10월과 매월 둘째·넷째 놀토(학업 휴무 토요일) 등 계절별 테마 축제를 열어 모든 관람객에게 관람과 공연·전시를 동시에 즐기는 고급화된 연중 테마별 축제로 전환해 자연환경과 문화예술 공간으로의 청남대 이미지를 구축해 중부권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신동렬  chjh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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