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애인 날 행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책 읽어주는 도서관’이다.
LG가 국내 최초의 디지털 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 개관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각장애인에게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해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개관한 것이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시각장애인에게 음성도서를 들려주는 도서관으로, 시각장애인은 전용 휴대폰 및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도서관 서버(voice.lg.or.kr)에 접속해 음성으로 제작된 도서를 내려받아 들을 수 있다.
이 책 읽어주는 도서관 시스템 구축을 위해 LG상남도서관과 LG전자, LG CNS, LG텔레콤, LG이노텍, 데이콤 등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G의 IT 분야 5개 사가 공동 참여했다고 한다.
LG상남도서관은 주관사로서 시각장애인용 디지털 콘테츠 제작 및 유무선 웹서비스 운영 등 총괄업무를, LG전자·LG텔레콤은 시각장애인용 휴대폰 개발을, 데이콤은 음성전화 도서관 서비스 개발을, LG CNS는 도서관 시스템 개발을, 그리고 LG이노텍은 무선인식리더기 개발을 각각 맡았다.
특히 LG전자와 LG텔레콤은 시각장애인의 휴대폰 이용 패턴과 요구사항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휴대폰을 개발해 장애인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 휴대폰에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구현을 위한 근거리 무선통신(NFC/RFID)기술뿐만 아니라 점자형 키패드, 각 메뉴의 음성안내 등 음성인식 기능, 문자메시지 음성변환 기능 등이 내장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선인터넷을 이용해 도서관 서버에 접속할 때는 별도의 PC 조작 없이 휴대폰을 컴퓨터 리더기에 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접속되며, 외부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때도 복잡한 버튼조작 없이 음성안내에 따라 도서관 서버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각장애인이 최대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첨단기술을 통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 모범사례로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오랜만에 뜻 깊은 장애인의 날을 보내게 해줬다.
편집부 silk1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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