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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화제, 환경과 문화의 조우
제3회 서울환경영화제 다음달 4일 개막
영화배우 박진희, 영화제 홍보대사 위촉


[#사진11]제3회 서울환경영화제(Green Film Festival in Seoul)가 다음달 4일 연세대학교 백주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영화제에서는 환경옴니버스영화 ‘9시5분’을 시작으로 10일까지 7일간 극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세계 28개국 총 109편의 환경영화가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3회째를 맞는 서울환경영화제는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로 환경재단이 주최하고 그린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환경부·서울시·영화진흥위원회 후원으로 스타식스 정동, 서울역사박물관, 이화여자고등학교 백주년기념관 등지에서 열린다.

영화제 시작에 앞서 제3회 서울환경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4일 오전 11시 한국일보사에서 환경재단 최열 대표, 이은진 사무국장과 강윤주·박진형·모은영 프로그래머, 그리고 안철호 프로듀서와 영화배우 박진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1]기자회견은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될 영화들의 소개와 홍보대사로 위촉된 영화배우 박진희의 위촉식의 순으로 이뤄졌다. 서울환경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최열 대표는 “환경 문제에 대해 재미와 감동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진희는 “환경영화제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을 알고 지난 2회 때부터 참여하고 싶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즐기고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집행위원장도 “환경과 문화·여성의 시대인 21세기를 맞아 박진희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돼 이들 삼박자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환경영화제에 직접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박진희는 개막식의 사회를 맡는 등 이날 위촉장을 받은 후 영화제 홍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3회 서울환경영화제는 널리 보는 세상, 지구의 아이들, 테마전 2006: ‘에코스포츠-걷거나 달리거나’, 회고전 서울 스펙트럼:1950~2000, 사전제작지원 등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표현방식의 영화들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 특히 18금(禁) 영화도 몇 편 포함돼 있어 성인들에게 환경에 관련한 색다른 장르까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환경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환경영화의 범주는 무한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제 기간 중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펼쳐진다. 태양열을 이용한 전력으로 운영되는 ‘솔라 카페(solar cafe)’를 비롯해 마임, 인형극, 페이스페인팅 등과 같은 공연 및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야외공연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들도 계획돼 있다.

[#사진10]

국제환경영화경선 본선 진출작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는 물론 러시아·벨기에·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출품작이 접수돼 치열한 예심을 거쳐 총 14개국 20편의 본선 진출작이 선정됐다. 이 영화들은 영화제 기간 중 상영되며 본선심사를 통해 대상·우수상·단편부문상·관객인기상 등 4개 부문의 수상작에 총 19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게 되며 폐막작의 영예를 부여받게 된다.

한편 최 집행위원장은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인 환경옴니버스영화 ‘9시5분’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미리 보는 서울환경영화제

9시5분(황병국·이계벽·박수영·박쟁영 감독, 한국)

[#사진8]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최초 공개되는 환경옴니버스영화 ‘9시5분’은 12시를 ‘인류 멸망의 시간’으로 상정하고 지구환경의 악화 정도를 표시하는 환경위기 시계의 현재시간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의 결혼 원정기’의 황병국, ‘야수와 미녀’의 이계벽, ‘핵분열가족’의 박수영·박재영 감독이 참여해 만든 ‘어느 봄날’ ‘아무도 모른다’ ‘가족 같은 개’ 3편으로 이뤄진 옴니버스 영화다.
쉽게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들로 도시를 주요 배경으로 코믹한 요소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요괴대전쟁(다카시 미이케 감독, 일본)

[#사진6]10살 소년 다타시는 부모님이 이혼한 후 엄마·할머니와 함께 엄마의 고향마을에 살게 된다. 어느 날 마을 축제에서 다타시는 산 속 도깨비들이 지키는 전설의 검을 얻고 세계 평화를 지킬 ‘기린 라이더’로 뽑히게 된다. 검을 찾아 오르던 다타시는 겁이 나서 그냥 돌아오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고양이를 닮은 정령 스네코스리를 만나 집으로 데려온다. 이즈음 악한 요괴들의 소행으로 일본 전역에서 아이들이 사라지고 무서운 괴물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제 기린 라이더인 다타시는 착한 요괴들과 함께 악한 요괴들과 맞서는 전쟁을 시작한다.


인간 복제에 대한 합리적 가설(잭 페리 감독, 미국)

[#사진12]오랫동안 이상한 환영으로 고통 받아온 마이클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자신의 악몽 속 병원의 수감인이 돼 깨어난다. 놀랍게도 그는 생명유지장치에 연결된 뇌사 상태의 자신의 육체를 발견하고, 복제된 자신의 또 다른 몸으로 깨어났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혼란에 찬 그는 이 끔찍한 꿈에서 깨어나길 바라며 미로 같은 병원에서 도망치려고 한다.


바람이 불 때(지미 무라카미, 영국)

[#사진5]중년의 짐 블로그는 핵전쟁의 위기에 곤란을 겪지만 그의 아내 힐다는 집안일이 너무 바빠 이에 신경 쓸 틈이 없다. 핵전쟁 시 대처방법에 대한 팸플릿을 가지고 집에 온 짐은 거실에 대피소를 만든다. 그리고 핵폭발이 일어나자 짐과 힐다는 대피소로 피신한다. 그러나 대피소에서 나온 그들이 마주한 것은 급변한 세상이다. 처음에는 그저 우유와 신문이 언제 다시 배달될까를 궁금해 하고 차를 끓일 전력이 없다는 것을 아는 정도였지만, 곧 참상이 그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트리로보(박영민 감독, 한국)

[#사진4]인간이 고도의 문명을 이룩한 시대,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소년과 태양열 로봇이 있다. 하지만 에너지원에 대한 인류의 끊임없는 탐욕은 전쟁을 야기하고 로봇은 강제로 징집돼 전쟁터로 내몰린다. 소년과 헤어지게 된 로봇. 전쟁에서 일어난 대폭발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로봇도 가동이 중지된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몸에 남아 있던 씨앗이 한 줄기 햇빛을 받아 로봇의 몸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 새싹을 통해 태양열을 얻게 된 로봇은 고난의 긴 여정 끝에 소년과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로봇은 마침내 생명의 나무로 다시 태어나고 씨앗들을 세상으로 내뿜어 아름다운 자연으로 복원시킨다.


체르노빌, 그 후(훌리오 소토, 스페인)

[#사진7]1986년 4월 26일 구소련 체르노빌의 핵폭발은 역사상 가장 큰 시민 피해를 일으켰다. 이 정치적·환경적·인적 재앙을 적절히 해결할 수 없었던 소련은 그 사건에 대한 거론을 피했다. ‘라디오포비아(핵공포증)’라는 말은 사회적으로 큰 흉터를 남긴 이 방사능진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증상을 정의하는 말이 됐다. 체르노빌의 ‘금지구역’에서 전부 촬영된 다큐멘터리.


럭키 잭-금연하는 세 가지 방법(피터 라히티, 스위스)

[#사진9]금연을 결심한 감독은 목표 달성을 위해 그가 사는 곳인 취리히에서부터 자신의 고향인 St. Gallen까지 걷는 여정을 반복하고 그 이야기를 자전적 다큐멘터리로 담았다. 이 도보여행을 하는 동안은 철저히 금연을 지키면서 나쁜 습관을 떨쳐버릴 수 있길 바라고, 그 여정을 통해 서서히 변화한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스위스를 횡단하는 영화 속 유람은 가끔 국경을 넘는 이탈도 감행한다. 뚜벅이들을 위한 로드무비이자, 세상 어디에나 있는 모든 흡연자들과 중독자들을 위한 영화.


어느 날 그 길에서(황윤 감독, 한국)

[#사진3]도로 갓길에는 장갑·신발·음료수 병·과일 껍질 등이 있다. 그러나 갓길에는 쓰레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버린 물건들 옆에는 바로 몇 분 전까지 인간처럼 붉고 뜨거운 피를 가졌던 하나의 생명이 걸레처럼 나뒹굴고 있다. 그것은 건너편 숲의 옹달샘으로 가고 싶었던 토끼였고, 새끼에게 먹이를 가져다주고 싶었던 수달이었다. 인간이라는 포유동물의 빠른 이동을 위해 고안된 도로에서 먼지처럼 사라지는 생명들의 종(種)과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그 실상은 밝혀지지 않거나 은폐되고 있고, 도로는 야생의 서식지를 침탈하며 계속 확장되고 있다. 태영, 천권, 동기는 국내 최초로 체계적인 로드킬(야생동물 교통사고) 조사를 한다. 영화를 만드는 나는 그들의 조사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들과 나는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을 안은 채 차들이 질주하는 위험한 도로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간다.

김주일  kimpage@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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