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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우수 활용 시스템의 적극 도입
[#사진1]모든 생물체는 물을 필요로 한다. 물은 인간의 생활에서 중요한 요소다. 특히 깨끗한 양질의 담수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년 ‘물의 날’을 정하고 수자원 관리 차원에서 물의 날 행사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 삶 속에서 물의 가치를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있기 때문에 행사가 행사 자체에 머물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물의 중요성을 시민들이 느끼는 사회 분위기가 아직은 아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저렴한 수돗물 가격 정책 탓이다. 물이 부족하다고 하면서도 우리 모두는 물을 헤프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자원들이 지구 생태계에서 에너지 형태 변환을 통해 물질상이 바뀌면서 생태계에서 순환하고 있다. 물도 예외 없이 지구 생태계에서 순환하고 있다. 이 순환의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적게 하면서 양질의 물 순환을 이루게 하는 것은 인간의 지혜와 생활 패턴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양질의 물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물의 훼손·오염 정도를 미약하게 해야 양질의 물을 얻기 위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할 것이다. 수자원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흔히 수자원관리를 수자원개발, 수질관리 및 수자원의 재활용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새로운 수자원을 개발한다는 것은 지역이기주의 등 때문에 쉽지 않다. 엄격하게 말하면 수자원개발이라는 것은 사실 인간의 어리석은 물 오염으로 인해 불필요한 경제 활동과 자연 환경개발을 통해 얻고 있는데, 관리만 잘해도 수자원의 부족은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수자원 관리는 수질관리와 수자원의 효율적인 이용 및 재활용 측면에서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본다.
수질관리 차원에서 수자원의 하나인 우수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도 농업을 시작하면서 우수의 중요성을 오래전부터 느끼고 삶 속에서 중요하게 적용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는 저렴한 상수도 가격으로 인해 아직도 우리 사회는 물을 중요하게 여기지 못하고 있다.
녹색미래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우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매년 우수활용 시스템 확산에 노력하고 있으나 우수활용 시스템을 사회 속에 확산시키는 작업은 아직도 요원한 것 같다. 이제는 물의 중요성과 함께 빗물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해야 한다.
물의 수요관리 측면에서 절수·누수방지·중수도 보급 등 기술적인 수요관리도 있으며, 수돗물 가격 정책 등 상수도 정책 및 배수시스템의 경제적인 관리 등은 경제적인 수요관리가 된다고 본다.
우수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심미적으로 불쾌감을 갖게 하지만 대기질의 악화로 인한 초기 강우의 수질을 배제하면 우수는 실질적으로 유기물질 등이 극히 적은 빈영양 상태인 양질의 대기 순환에 의한 증류수다. 사실 우수 자체는 완전 양질의 물이지만 저장 과정에서 집수면·배관 유입구 등에서 포함될 수 있는 미량의 불순물질이 함유된다. 그러나 이 문제도 필터의 적용으로 양질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우수는 지하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질의 물이다. 지하수는 담수이기는 하지만 지표수·지하수로서 토양 속에 존재하는 미생물·유해물질 등으로 인해 쉽게 오염되므로 양질의 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 소비를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우수가 토양으로 침투되기 전에 활용한다면 엄청난 자원과 에너지 절약이 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수 활용으로 연간 3억 톤 이상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경제 가치로는 약 75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가 빗물 활용 특별조례를 제정하기도 했지만 아직도 우수활용은 우리 사회 속에서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들을 남겨두고 있다.
먼저 시민단체들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심도 있는 홍보, 교육 외에도 지자체 담당 관리자들을 위한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해 생각의 전환 유도를 더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지자체들이 자발적으로 우수 활용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인식하고 지구단위 계획이나 도시계획 수립 시에 적극적으로 우수 활용 시스템 도입을 적용하도록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우수를 활용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국가에서 보조하는 관련 법·규칙·조례 등을 제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수도법을 개정해 지붕 면적이 일정 규모 이상의 집수면적을 갖게 하는 시설물에 우수활용 시설 설치를 하도록 했으나, 활용 적용 실태는 극히 불량한 실정이다. 우수 활용시스템 적용 확산을 위해서 의무 설치 범위를 확대시켜야 한다.
현재 독일·일본·대만 등의 국가에서는 우수활용 촉진을 위해 우수활용 시설 설치 시에 보조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은 우수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우수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독일은 특히 화장실용수·화훼용수·세탁용수·청소용수로 우수 활용이 종합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 건축법규, 음용수 수질법 등을 고려해 우수 이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우수설치에 대한 표준규격을 제정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집수면의 재질, 배관의 표준규격, 필터의 공학적인 설계, 저장탱크의 규모, 재질, 순환시스템 등 우수시설에 대한 설치 기준과 시설 장비의 표준화를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수 활용으로 인해 매년 장마철에 겪고 있는 수해를 예방할 수 있고, 지역별로 임야·산 등에 우수 저장고를 설치해 산불 소방수로 활용하게 해 산림자원을 보호하는 정책도 즉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먹는 물 부족을 느끼는 아프리카·아시아의 개도국 등에는 우수 활용시스템의 보급·확산이 절실하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21세기를 위해 물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야 하며, 정부의 다각적인 수자원 관리 방안수립 및 실천과 함께 우수 활용 시스템의 적극적인 도입을 정부·시민단체·산업체·연구기관 등 우리 모두가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다.

편집부  jeke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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