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피플 사설
생태산업단지 구축 본격화에 즈음하여…
지구가 글로벌화 되면서 국지적인 문제로 받아들여졌던 환경문제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부각됐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이 도입됐다.
이를 위해 각국에서는 청정생산을 도입해 원천적으로 오염물질을 줄이고 동시에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한 방안으로 기업과 기업들이 연계를 통해 집단 청정생산 체제를 구축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생태산업단지(EIP, Eco-Industrial Park)가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진행에 들어가고 있다.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부산물을 자체적으로 재순환해 궁극적으로 오염물질을 무배출하고, 기업들 간의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생태산업단지의 골자다.
국내에서는 2003년 산자부에서 우리나라 청정생산 기반 조성을 위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04년 대상단지 선정을 위한 전국 6개 산업단지 기획 사업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3개 지역을 선정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간다.
또 선정된 3곳에는 향후 5년간 생태산업단지 구축에 필요한 기술개발 및 보급, 공정진단지도, 환경경영 등 다각적인 부분에 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국가계획에 따르면 5년간 340억원을 지원할 것이고, 올해는 약 30억원이 할당돼 있다.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바라는 성과는 산업단지의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모델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산자부에서 관련 전문가들과 이해집단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두 차례나 개최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0일 본격적인 착수에 앞서 열린 ‘생태산업단지 국제 콘퍼런스’에서 일본과 독일·덴마크 등 생태산업단지를 이미 구축하고 있는 국외의 선행사례를 들어보고, 그 사업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수렴했다.
선행자들은 공통적으로 EIP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력이 중요하며, 이해관계자와 주최자·NGO 등 모든 당사자들을 개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기 위해서는 산업체와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운영해 네트워크를 통한 많은 상호지원 및 폭넓은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서 덧붙이자면 비전이 분명해야 모든 사람이 적극 참여할 것이고, 사람이 있어야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도 있다. 관련법 개정을 통한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환경부와 협의해야 할 것이고, 매년 성공 사례가 필요함에 따른 단기적 성과 위주로 갈 우려도 있다. 또 기업간 부산물 교환으로 인한 정보누설과 이윤 창출만 중시함에 따라 환경적인 측면이 외면될 소지가 있다. 따라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본격적인 진행에 들어감에 있어 선진국의 사례를 반영하고, 우리의 실정에 맞도록 잘 변형시켜 성공적인 생태산업단지 구축의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산업자원부와 관계자들이 부단한 노력을 해줄 것을 바라는 바이다.

편집부  psj29@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포토] 대한건설보건학회 후기 학술대회
[포토] 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공동학술발표회 개최
[포토]최병암 산림청 차장,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준공식 참석
[포토] ‘제22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시상식 개최
수원에서 첫 얼음 관측
여백
여백
여백
오피니언&피플
제9대 임익상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제9대 임익상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
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