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9월 22일 서울 내곡동 우리음식연구회 향토음식체험장에서 소비자 농촌생활대학 교육생을 대상으로 전통 김치 만들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최근 중국산 싼 김치의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무·배추 재배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음식점 식단에 김치 원산지표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맛 좋고 영양 만점인 우리 전통 김치 담그기 체험이 열린 것은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명예 유지를 위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전통김치 담그기 체험에서는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자원과 신영숙 과장의 ‘우리 김치의 건강 기능성과 우수성’ ‘중국산 김치의 유통현황’에 대한 강의와 서울시 우리음식연구회 김치·장아찌분과 강순의 회장의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깍두기 등 전통김치와 양배추 백김치, 고추씨김치, 오이물김치 등 응용김치 담그기’ 실습으로 김치를 손쉽고 맛있게 담그는 법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 김치 왜 우수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우리 김치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고 피부노화 방지와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고, 배추·마늘·생강 등 김치원료 등에 항암과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체험행사를 통해 농촌진흥청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한편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가정에서부터 김치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현재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김치는 위생 및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어 국민건강의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가 보도되자 생산자단체와 지자체 등에서도 김치의 원산지표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무·배추전국협의회 등 품목별 전국 협의회들은 최근 중국산 수입 김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김치살리기운동본부’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국산 김치산업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종 소비지인 음식점 및 집단급식 시설의 원산지표시 단속이 곤란한 만큼 반드시 김치 원산지 자율표시제 도입방안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매월 1회 수원시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비자농촌생활대학을 운영하며, ‘농산물 원산지 표시정보 및 식별법’, ‘좋은 농산물 고르는 요령’,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온 쌀 이야기’ 등의 강의와 농산물 부정유통 사례를 소개해 소비자들에게 원산지를 속이는 부정유통 행위를 근절시키고 국민건강에 안전한 농산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역할이 중요함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다음 소비자 교육은 10월 20일이며, 농산물 가공품을 찾아 현장 견학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 과장은 “소비자들에게 농산물가공 현장 견학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웰빙식단 구성법 등의 강의를 해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계속 홍보하고 소비자들이 우리 농산물 지킴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수경  camus021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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