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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기...2005환경활동가 워크샵을 다녀와서
전국에서 활발히 운동하고 있는 환경활동가들이 모이는 '환경활동가 워크샵'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안동에서 열려 2박3일간의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에 10번째를 맞은 이번 워크숍에는 환경활동가 16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참석해 수도권과 지방, 단체와 단체간의 운동가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경북 안동의 농은 수련원에서 숙식을 같이하며 환경운동의 발전적 방향 모색에 대해 새벽 3시가 넘도록 열띠게 토론하는 모습은 큰 인상을 주었으며, 앞으로 환경운동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 행사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남았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 모인 환경활동가들의 70~80%가 서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라는 점. 또한 소위 ‘빅 3’ 중 하나인 한 환경단체의 활동가들이 참석자들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같이 활동하는 단체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고, 지방에서 한 두 명 올라온 사람들의 경우에는 소외(?)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안산YMCA의 한 활동가는 "이렇게 큰 중앙단체에서 와서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고 말하면 모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라며 한 단체의 'MT'아니냐며 극단적으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기존 환경운동에서 중앙 환경단체 위주의 환경활동이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중앙의 환경단체들이 서울에서 활동한다는 점을 상기할 때 지역이 위주가 되어 활동해야 할 환경운동의 근본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이번 워크숍은 2년 전, 아니 지난해와 비교해도 지역 활동가들의 참석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또한 앞으로 계속적으로 많은 이들의 참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참석자들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무한 점과 행사 진행에 있어서의 미숙한 점 등은 고쳐가야 할 사항이다.

전국 38개 단체가 합쳐진 한국환경회의의 본 취지가 모든 활동가들이 모여서 서로 본질의 취지를 같이하자는 것이라고 본다면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참석자의 과반수가 20대로, 활동가들의 연령층이 젊어졌다는 것이었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한 교수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며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줄 몰랐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렇듯 젊은 사람들의 환경운동 참여는 앞으로 환경운동이 더욱 발전적이고 진취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여 마음이 뿌듯했다.


한주희  songalag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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