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는 나이를 넘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주먹밥 시식행사가 열린다.
전쟁과 가난으로 어려웠던 시절의 주먹밥과 보리개떡을 무료로 맛보는 이번 시식행사를 통해 중 장년 세대는 전쟁과 가난으로 궁핍했던 시절을 되새기고, 젊은 세대는 50~60년대 시절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1] 주먹밥 시식행사는 서울시가 22일부터 실시 중인 재난대비 가상훈련 ‘2005 을지연습’을 맞아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마련한 이색행사다.
지난 해에도 주먹밥 시식행사는 여성단체연합회가 마련한 주먹밥 500개와 보리개떡 300개가 순식간에 날개 돋친 듯 사라지는 등 옛 시절을 추억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유난히 잦은 인기행사 중 하나였다.
올해 주먹밥 시식회에서는 주먹밥과 보리개떡, 쑥개떡 등 예전 ‘보릿고개’ 시절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이날 제공되는 주먹밥과 떡은 각각 500인분 정도로, 모두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에 앞선 22일 하루 동안 서울시청 후정에서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화생방 관련 장비 전시회를 개최했다.
군부대의 협조로 이루어진 ‘화생방 장비 및 물자 전시회’에서는 방호장비, 탐지방비, 제독장비 등 총 53종 56점이 전시됐다.
특히 보호의, 화학 탐지기, 방독면, 1인용 제독기 등 화생방 장비와 별사탕이 들어 있는 건빵, 압축 초콜릿 등 비상식량 등이 전시돼 추억어린 눈길로 관람하는 중장년층 남성들의 발길을 끌기도 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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