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있은 시상식 직후 KIST 연구팀(오른쪽에서부터 강성철 책임연구원, 이우섭 연구원, 이성하 학생연구원)이 상패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로보컵(Robocup/www.robocup.org) 대회는 1997년에 일본을 중심으로 처음 열려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사상최대 규모로 총 35개국 419개팀(참가자 1,800명이상)이 참가하여 10개 종목에 나뉘어 경기를 하였다.

특히 KIST 연구팀이 참가한 구조로봇 부문에는 일본,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11개국 25개팀이 참가해 경쟁을 펼쳤으며, 1위는 일본 요코하마 토인 대학, 2위는 KIST, 3위는 호주 University of South Wales가 각각 차지했다.

구조로봇부문 경기는 지진이 일어난 건물 내의 상황을 모의로 꾸며 놓고 여기에 로봇을 투입하여 계단 등과 같은 불규칙한 지면을 이동하며 재난현장의 지도를 로봇이 작성하고, 그 지도상에 모의 희생자 위치와 신체상태(체온, 호흡, 움직임, 소리 등)를 탐색하게 되며, 5일동안 총 7회의 경기를 리그전으로 펼쳐 최고 득점자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경기 시간은 예선은 10분, 본선은 20분이다.

구조로봇 부문 경기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과 일본 국제재난구조시스템센터가 주축이 되어, 지진 등의 재난현장에 투입되어 인명을 구조하는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고 재난 구조로봇 성능평가 시스템을 표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1년부터 국제대회가 시작되었다.
( http://www.rescuesystem.org/robocuprescue/)

KIST 연구팀은 자체개발한 위험작업 로봇 롭해즈를 카메라 가이드용 팔, 희생자 탐지용 센서, 지도작성 기능 등을 탑재함으로써 구조로봇으로 개조하여 이번 대회에 참가했으며, 로봇 이름은 로스큐(ROSCUE: robot for rescue)이다.

KIST 구조로봇 ‘로스큐‘(Roscue)는 재난 현장과 같은 험지 이동기능이 뛰어난 피동형 더블트랙 이동 메커니즘 기능을 갖고 있으며, 레이저 거리 센서를 이용하여 로봇이 재난 현장의 구조를 파악하는 실시간 지도작성 및 희생자 위치 탐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접이식 구조의 팔, 4대의 카메라, 자세센서, 온도센서, CO2 센서를 활용한 현장 상황 센싱 및 희생자 신체상태 센싱 기능이 포함돼 있다.

특히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치고, 해외에 특허 출원중인 "피동형 더블트랙 이동메커니즘"은 안정된 이동성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신속하고 정확한 지도 작성기능 및 지도상의 희생자 위치탐색 기능, 컴팩트한 접이식구조를 갖는 카메라 가이드용 팔 디자인은 재난 구조용 새로운 장치로 호평을 받았다.

KIST 롭해즈는 지난해에도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Robocup US Open-RescueRobot에서 5팀중 우승을 거둔바 있으며,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서 시험활용과 국내 최초 필드서비스 로봇 수출, 과기부 신기술 인정 KT마크 획득 등의 실적을 거둔 바 있다.

<김현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