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속초해양사무소와 합동으로 산불이 해양환경변화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에 대형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양양과 고성 일대의 주요 하천과 연안의 환경 변화와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산림은 육상의 생태계 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에너지원이기도 하며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강우로 인한 산불재와 토사의 하천 유입시 연안 환경과 수산생물에 주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강우 전후 조사를 실시한다.

사전조사는 산불 바로 뒤인 지난 7일부터 산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되는 양양 남대천과 물치천, 속초 쌍천, 고성 북천과 명파천 등의 하천에선 pH, 부유물질 및 영양염 등의 환경조사, 부유생물 및 서식생물조사를 실시한다. 고성에서 양양에 이르는 연안수역에선 수산생물실태조사, 저질 및 저서생물상과 가리비, 우렁쉥이 등 양식생물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후조사는 강우나 장마 이후 사전조사와 같은 지역에서 실시될 예정을 갖고 있다.

이번 조사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하여 산불 발생으로 야기될 수 있는 하천 및 연안의 환경변화 및 서식생물상의 변동 상황을 파악하여 금후 태풍 등이 대형 재해로 인한 하천 및 연안역의 생태계 변화 분석 및 복원모델을 개발하는데 과학적인 자료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