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암 사망의 30%가 흡연과 음주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하선 교수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센터가 한국인 60만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대규모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간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으로 간염 바이러스가 6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흡연은 25%, 음주는 5%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93년부터 2002년까지의 60만명에 대한 10년간의 추적기간 동안 3,807명이 사망했고, 지교수팀은 이들 사망원인을 흡연, 음주자와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그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간암사망에서 흡연과 음주가 미치는 영향은 남성과 여성에서 차이가 있어, 남성의 경우 흡연자와 음주자는 비흡연, 비음주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각각 1.5배씩 높았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에는 음주자가 비음주자에 비해 간암 사망위험이 2배 높게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박은희 기자>
박은희 nero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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