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문구점에서 손쉽게 구입해 놀이용으로 즐겨쓰는 비비탄총 제품의 상당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윤교원)은 한국생활안전연합과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비비탄총에 대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가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제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단속과 계도를 강화키로 했다.
비비탄총이 안구손상 등의 상해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실시된 이번 실태조사에서 ‘검‘자 표시가 있는 20개 제품 중 3개 제품(15%)이 성능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검사를 필한 20개 제품 중 12개 제품이 사용상 주의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등 품질표시가 미흡했다.
안전장치 불량 등 성능기준에 부적합 제품도 3개가 있었으나 탄환의 운동에너지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자 표시가 없는 13개 제품(8개 수입제품 포함)은 모두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환의 운동에너지가 0.2 J을 초과하여 모의총포에 해당하는 제품이 3개(수입품), 청소년용으로 표시를 하였으나 안전기준(0.14 J)을 초과하는 것이 2개(국산 1, 수입 1)가 발견됐다.
이를 어린이가 사용하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13개 제품 모두 품질표시가 미흡했다.
이에 기술표준원은 적발된 불법·불량 제품에 대해서는 수거·파기 등의 행정·고발조치를 취하고, 모의총포에 해당하는 제품(운동에너지 0.2 J 초과)은 경찰청에 통보했다.
기술표준원 최형기 생활복지표준과장은 "어린이들이 부적합한 비비탄총에 노출되지 않도록 내년 1분기 중에 다시 대대적인 일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한국생활안전연합 등과 공동으로 초등학교와 학부모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어린이들이 쉽게 비비탄총을 구입하지 않도록 계도하고 부득이 구입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규정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병창 sky0077@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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