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가 2조791억원에 달하며, 이중 바이오식품·생물의약 분야가 8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새로운 기술·제품이 급속히 출현하고 있는 국내 생물산업의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산업연구원·한국생물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조사한 2003년도 국내 생물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03년도 국내 생물산업 생산규모는 2조 791억원으로 전년('02년 1조 8,934억원) 대비 9.8% 증가했으나, 2002년도 성장률이 36%에 달했던 것에 비해 성장률에 있어서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물산업은 바이오식품(45%)과 생물의약(41%)이 전체 생산규모 중 8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002년 대비 바이오식품의 비중이 다소 감소한 반면, 생물의약의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제너릭(특허가 만료돼 모방생산이 가능한 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경쟁력이 확보되기 시작함에 따라 국내외 시장 점유율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생물산업 종사인력은 총 11,013명으로, 2002년 8,707명 대비 26.5% 증가했으며 특히 생산직 인력비중이 2002년 41.6% 대비 47.3%로 높아졌다.
생산직에 있어서도 박사:석사:학사 비율이 1:10.4:40.1로 석·박사 인력이 22%를 차지해 일반 주력산업(14.7%)과는 매우 차별화된 고학력자 위주의 인력구조를 보였다.
또한 생물 산업체는 총종사자 규모가 50인 이하인 기업이 전체의 66%, 1996년 이후 창업기업이 55%인 것으로 나타나 소규모 신생기업을 중심으로 산업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종사자 규모: 1~10인(29%), 11~50인(37%), 51~500인(28%), 501인 이상(6%))
한편, 국내 생물산업 기업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경기(31%), 서울(23%), 대전(10%) 순으로 수도권과 대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표준원 강혜정 생물환경과장은 "앞으로도 매년 국내생물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해 정부의 생물산업 육성 정책수립과 R&D 투자를 위한 객관적인 근거로 활용하도록 하고, 기업이 주력업종 선정과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유용한 자료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박은희 기자>
박은희 nero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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