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건조용 후판을 카세트(전용 적재함)에 싣고 자동차운반선으로 공급하는 새로운 후판 운송 방식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도입됐다.
대우조선해양(www.dsme.co.kr)은 9일 사내 하역 안벽에서 남상태 부사장과 포스코의 최승규 판매생산계획실장, 해운사인 동방해운 박상식 전무, 한국해사기술 김종철 부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신 개념 후판 운송 방식‘의 첫 항차 입고 기념식을 가졌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 해상운송업체인 동방해운 등 3개사가 선박용 후판의 운송비용과 기간 절감을 위해 개발한 신 개념 후판 운송방식은 철판을 생산과 동시에 카세트(전용 적재함)에 담은 뒤 전용 트랜스포터로 자동차운반선에 싣고 해상 운송한 뒤 트랜스포터로 적재함을 통째 하역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후판 운송은 생산한 후판을 자석식크레인으로 한 장씩 차량에 옮겨 항구로 이동한 뒤 바지선에 같은 방법으로 싣고 바지선을 예인선으로 끌어 조선소로 해상 운송했다. 조선소에서도 자석식하역크레인으로 바지선에 실린 철판을 한 장씩 내려 공장으로 옮겼다.
신 개념 철판 운송 체제 도입으로 회당 4천여톤의 철판 운송 입고 기간이 9.2일에서 2.2일로 크게 줄어 철강사는 재고감축, 조선소는 납기준수를 통한 생산성 향상, 해운사는 고정 운송물량 확보를 통한 매출 향상 등 3개사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고정호(44,시설원자재팀)씨는 “강재대란으로 운송수단이 없고 시간이 많이 걸려 철판을 제때 공급받지 못했으나 3사가 윈윈 전략으로 신 개념 운송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철판 적기 확보와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백진영기자>
백진영 bjypigl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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