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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위기 극복, 교육에서부터

산업혁명 이후 과학의 급속한 발달은 기술 개발을 부추겼고, 인간은 짧은 이기심으로 무분별한 개발을 자행함으로 급속한 환경파괴가 이루어졌다. 이는 짧은 기간에 지구상의 생태계에 크나큰 영향을 미쳐 모든 생명체의 존립마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지구상의 환경 위기를 극복해 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환경 교육이 요청됐다.




환경교육, 왜 필요한가


자연 가치관의 정립 = 환경 오염은 주변 환경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즉, 물과 공기와 같은 물질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환경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되고 인식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파괴된 환경의 복구 = 환경의 질적 저하는 각종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환경이 오염된 곳에서는 1차적으로 생산력이 떨어지고 미적으로도 가치를 잃는다. 생태계속에 인간으로서 자연과 조화를 잃지 않으며 개발을 꾀하는 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생태학적 윤리성 정립 = 과거의 윤리는 인간 관계를 주로 다뤘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의 한 구성 요소이다. 따라서 자연에 대한 윤리성을 발휘할 때에 자연 생태계가 유지된다는 것을 인식할 때만이 생태계는 자연적인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환경 보전 대책의 강구 = 올바른 환경 보전 교육은 자기 지역을 보전할 뿐 아니라 국가, 더 나아가서 세계를 구할 것이다.


인간성 회복 = 현대의 인간은 산업화, 분업화, 그리고 도시화된 상태에서 산다. 자연을 접하고 자연의 조화와 인간 관계를 음미할 때에 본연의 숙연한 인간성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자연을 학습하는 것은 인간성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다.




환경 교육을 말한다.


환경교육이란 환경에 관한 문제를 바르게 인식하고 환경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교육을 말한다.


환경보전뿐만 아니라 인간과 환경의 상호관련성, 환경문제 발생에 대한 책임인식, 유한한 자원의 올바른 이용과 보전에 대한 노력을 목적으로 한다.



미국, 유럽의 경우 일찍부터 환경교육을 수업과정에 포함시켰으며, 민간 교육캠프 등에서도 동식물 소중히 여기기, 쓰레기는 반드시 가지고 돌아오기 등 기본적인 규칙을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가르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 제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진행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의 부작용으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환경파괴와 오염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환경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고, 1982년 제4차 교육과정부터 환경교육을 교과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독립과목으로 시행된 것은 1995년 제6차 초등학교 교육과정부터이다.


현재 초등학교는 3학년부터 학교 재량시간으로 연간 34시간을 설정했고, 중학교는 선택교과 중 하나로서 환경교과를 설정했으며, 일반계 고등학교는 교양선택교과에 《환경과학》이 신설됐다.



학교 환경교육의 목적과 목표에 관한 한 선구적인 업적을 이룩하고 있는 UNESCO, UNEP, 미국, 영국, 독일 및 릴레함메르 세미나에서 논의된 환경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종합해 보면 ‘학생들로 하여금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고양을 통하여 환경적으로 건전한 가치, 신념, 태도, 윤리를 갖게 하고, 나아가 환경적으로 바람직한 의사 결정과 실천적 활동을 이끌어 내려는 교육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환경교육은 좀 더 능동적으로 환경과 관련된 사실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고, 바람직한 태도를 가질 수 있는 시민을 기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환경교육을 통해서 개인과 사회 집단으로 하여금 전체 환경과 그 관련된 문제점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을 갖게 할 수 있다.


또, 환경교육은 개인과 사회집단으로 하여금 전체 환경과 그에 관련된 문제점, 그리고 인간의 절실한 책임의 소재와 역할, 사회적 가치, 환경에 대하여 강하게 느끼는 관심, 그리고 환경의 보호와 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동기를 얻도록 한다.


아울러,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능 습득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적절한 행동을 책임지도록 환경문제에 관하여 책임감과 절박감을 인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환경을 보는 시각에 따라 크게 기술중심주의 환경관, 사회주의 환경관, 생태주의 환경관으로 나눌 수 있다.




기술 중심주의 환경관은 인간중심주의적인 성격을 띤 환경관으로 경제 성장과 기술 개발을 통해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인간의 자연지배를 정당화한다.




사회주의 환경관은 경제 성장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데, 즉 노동을 통한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환경관이다.




마지막으로 생태중심주의 환경관은 생명 중심적 평등의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생물학적 법칙에 순응하여 전체 생태계와의 조화를 통해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 교육은 ‘기술적 수준의 환경교육’을 넘어서 ‘생태주의적 환경 교육’의 방향으로 이루어 져야 하는데 이는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단순히 행동의 변화가 아니라 가치관, 사고 정향, 태도 등의 변화를 노리는 ‘환경 문해력’ 을 함양하는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함을 의미한다.




환경 교육과 도덕의 바탕에서 이뤄져야


인간의 삶은 현재 지구 생태계의 적절한 기능에 의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생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일은 무수한 상호의존적인 생물적․화학적 요소들의 기능적인 상호작용에 의존한다. 생태학은 살아 있는 모든 어떤 실체도 혼자서 존재할 수 없고 모든 것은 다른 것과 연관되어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과 관련된 가치와 태도들을 다루지 않을 때에는 생태학적 관심은 일시적인 것에 그치고 생태학적인 행동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다. 생태학적인 위기가 자연에 대한, 기술에 대한, 그리고 서로에 대한 우리의 태도의 결과로 빚어진 산물이기 때문이다.




자연에 대한 개념과 자연과 우리의 관계에 대한 개념은 모든 윤리 체계 속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자연에 대해 행하는 방식은 인간 대 자연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개념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자연환경을 공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가치관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개개인으로부터 사회전체에 이르기까지 환경보전적 행동양식을 보일 것이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인간과 자연환경간의 조화에 대해 강조하고 그러한 환경윤리를 실천하게 한다면 개개인의 의식상태가 크게 변모될 수 있고, 생활양식과 소비방식 또한 상당히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슬기로운 생활, 자연, 사회 등의 교과는 환경교육과 관련된 비중은 매우 높지만 자연환경과 관련된 가치와 태도를 다루기보다는 자연환경의 기초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며 관점에 있어서도 기술지향주의, 경제개발주의에 치우친 한계가 있다.




초등교육에서 환경교육은 도덕과를 중핵으로 하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다양한 종’의 하나로서 인간을 설정하는 생태론적 환경윤리 의식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도덕과 환경교육 내용을 분석해 보면 환경교육을 실시하는데 관련된 시간, 자료, 설비의 부족, 단순한 자연보호에 관한 지식위주의 교육, 환경문제의 해결을 쓰레기처리 문제로 인식하도록 하는 교육내용, 추상적인 교육목표, 환경교육단원의 부족 등의 문제점으로 교육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태학적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한계점을 지닌다.




도덕과 환경교육은 교육자가 환경교육에 필요한 교육적 수단 및 내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그것을 갖추기 위한 수단도 획득이 어렵다는 것과 환경교육 내용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환경교육은 교사들의 경험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생태학적 환경가치관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보완되어야 한다.




앞으로 효율적인 환경교육을 위해서는 생태학적 환경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의 증대와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더불어 환경교육을 위한 더욱 더 세밀하고 질 좋은 교수-학습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해서 교육자들과 연구자들의 창의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환경교육 교수-학습 프로그램의 활용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관심이 높아질 때 환경교육은 더욱 효과적이고 내실 있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지수 기자>


이지수  dlwltn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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