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정부와 자발적 협약에 따라 이미 1999년부터 2003년까지 125만5000 TOE를 절감한 데 이어, 올해 29만 TOE를 시작으로 2008년까지 모두 약 130만 TOE를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에너지 절약 설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제철공정을 단축하는 혁신 프로세스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먼저 포스코는 부생가스와 배기가스를 이용하는 복합발전으로 발전효율을 8% 높이고 압연라인을 고효율 가열로와 전동기로 교체하는 등 2008년까지 153건의 에너지 절약 설비에 7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열간압연 공정을 생략하고 용선으로 직접 철강 박판을 생산하는 연산 60만 톤 규모의 스트립캐스팅 설비를 2006년 6월 준공해 연간 약 3만 TOE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가루 철광석과 석탄을 직접 사용해 용선을 만드는 혁신 프로세스인 150만 톤 규모의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를 2006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파이넥스 설비는 소결·코크스 공정 없이 가루 철광석과 저가 일반탄을 직접 사용할 수 있어 제조원가 절감은 물론 산화질소와 비산먼지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자체 에너지 절감 외에 포스코는 고객이 포스코의 철강재를 사용할 때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형 제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연간 약 200만 TOE의 에너지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년까지 전기기기의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고급 전기강판의 생산량을 25만 톤으로 늘려 이를 소재로 생산한 전동기, 변압기의 효율을 높여 연간 약 110만 TOE의 에너지를 절감키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자동차용 고장력강판을 개발해 2008년에는 자동차 한 대당 21㎏의 경량화를 실현함으로써, 연비 향상으로 90만 TOE의 에너지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연간 약 1590만 TOE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포스코는 제철원료용으로 사용하는 석탄이 에너지 사용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전력 등 기타 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 83%를 제철과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와 LNG 자가발전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17%를 한전에서 구입하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석탄 가격 인상으로 에너지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활동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김종삼 기자>
김종삼 sky0077@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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