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도 ‘꿰어야’ 보배가 되는 것처럼 강판도 굴곡없이 깨끗하고 균일하게 감는 게 중요하다.
강판은 보통 첫 부분이 몇 바퀴 감기고 나면 자체 마찰력에 의해 강판이 풀리지 않은 채 감기지만, API강과 같은 고강도강판은 첫 부분이 감겨도 자체 탄력이 강해 고정하는 힘을 제거하면 다시 풀릴 수 있다.
따라서 API강 같은 고강도강판을 권취하는 데엔 별도의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3열연공장의 박상철 씨와 동료들은 고강도강판을 완벽한 코일 형태로 깨끗하게 감는 방법의 연구에 몰두, 강판의 끝을 고정하는 힘을 서서히 줄이면서 강판의 밀착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API강 등 두꺼운 고강도강판을 감는 방법을 하나로 모아 권취 시스템을 구축했다. 열연부는 이 권취 시스템을 적용해 두께 20mm가 넘는 강판을 감아내는 테스트도 무난하게 성공했다.
열연부는 고강도 강판의 권취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키고 유사 설비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종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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