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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물고기 기준치 6배 납 검출
한강서식 물고기의 중금속 평균 농도는 국내 규정 중금속 기준 설정치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인 반면,서울도심 하천에 서식하는 일부 물고기의 아가미와 간에서는 최저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납이 축적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경기 안양천과 탄천에서 채집한 물고기의 경우 납(pb)과 수은(Hg) 축적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한강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중금속 오염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한강수계의 주요 서식 물고기 3종 111수(붕어 40, 잉어 37, 누치 34)를 채취,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 이같이 분석됐다.

연구원측은 한강 본류 4개 지점(청평, 광나루, 반포, 가양) 및 지류천인 탄천, 중랑천, 안양천에서 채집한 3종의 물고기를 근육, 간 및 아가미 부위로 분리해 유해 중금속 6개 항목(납, 수은, 카드뮴, 구리, 비소, 크롬)을 정밀 조사했다.

한강 물고기의 중금속 평균농도를 보면 납이 0.225㎎/㎏, 수은 0.033㎎/㎏, 카드뮴 0.027㎎/㎏, 구리 2.681㎎/㎏, 비소 0.084㎎/㎏, 크롬 0.196㎎/㎏으로서, 우리나라에서 담수어에 대해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납(2㎎/㎏이하)과 수은(0.5㎎/㎏이하)은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카드뮴은 패류에서 설정하고 있는 기준치(2.0㎎/㎏이하)에 비해 매우 낮은 약 1/70 수준으로 나타나 한강의 물고기가 우리나라에서 규정하고 있는 중금속 기준에는 안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한강 물고기의 중금속 농도는 개체와 부위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조사한 전체 111개체 중 탄천의 붕어 1개체의 간과 안양천의 붕어 1개체의 아가미에서 납이 각각 2.856㎎/㎏과 11.890㎎/㎏ 검출되어 가식부에 대해서 설정하고 있는 기준인 2.0㎎/㎏을 초과했다.

이처럼 근육 부위의 중금속 농도가 낮은 개체에서도 이들 부위에 중금속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는 특정 부위에 중금속이 축적되거나 잔류하는 이물질의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원측은 밝혔다.

또한, 채집 장소별 물고기 중금속 농도를 보면 납과 수은의 경우 안양천, 비소는 탄천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높았다.

구리와 카드뮴, 크롬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팔당댐 상류인 청평에서 채집된 물고기는 중금속이 대체로 낮게 나타났다.

물고기의 부위별로는 육질부위에선 수은과 비소가, 아가미에서는 납과 크롬, 간에서는 카드뮴과 구리가 다른 부위에 비해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한편, 연구원에서는 한강 물고기의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하기 위하여 매년 분기별로 물고기의 가식부위인 육질에 대해 5개 유해 중금속(납, 수은, 카드뮴, 구리, 크롬)을 분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붕어의 조사결과를 보면 대체적으로 중금속 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번에 실시한 일제 조사 결과도 매년 실시한 조사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금번 조사를 통해 한강에 서식하는 주요 물고기의 중금속 농도는 우리나라에서 담수어에 설정하고 있는 납과 수은에 대해서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물고기의 개체 및 부위나 서식 지역에 따라서도 중금속 농도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섭취 시에는 아가미나 내장 부위에 대해 위생적으로 처리할 것”을 당부했다. <이지수 기자>

이지수  dlwltn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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