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실태조사는 전국민 표본추출에 따른 장내 기생충 감염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장관감염 토착화 질환’에 대한 국가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0~70년대 국가주도의 기생충 퇴치사업으로 우리국민의 토양매개성 기생충 감염률은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낙후된 지역의 어린이 집단수용시설(유치원, 아동보호소 등), 야생동물 보호정책에 의한 동물의 민가접근, 애완동물의 대중화 등으로 과거 유행기생충이 재출현해 보건환경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대강 유역에 자리잡은 지역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지속적인 기생충 퇴치사업에도 불구하고 간디스토마, 장흡충 등 장내기생충 감염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구제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8월 한 달동안 조사구내 가구수에 대해 가구원의 채변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지역별, 연령별(성별), 직업별, 학력별로 기생충 감염현황을 분석키로 했다. 검사대상 기생충은 간디스토마, 폐디스토마, 장흡충, 회충, 구충 등 14개 항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생충질환예방법에 의거한 정부사업으로 1971년부터 1997년까지 5년마다 총 6차의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현황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본부 관계자는 “기생충감염 취약지역에 대한 장내 기생충 감염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장관감염 토착화 질환에 대한 국가보건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제공,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기생충 박멸과 해외유입 기생충 및 향후 북한 기생충관리사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겠다”면서 “우리나라의 과학적인 기생충관리체계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기생충감염률이 높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생충관리의 표준 모델 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지수 dlwltn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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