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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민경제권의 대변혁”
환경개선사업 화재예방과 상인 건강도 고려해 설계
경영현대화 전자상거래구축과 유통벤처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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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이후 지난 50년간 1천만 서울시민의 말초경제권으로 역사를 이어왔던 재래시장에 일대 변혁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 사업과 더불어 3대 과제 중 하나로 “재래시장활성화대책”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 시민의 말초경제이자 영세 상인경제권으로 약 4만5천 여개 점포에 5만5천 여명의 상인으로 구성된 312개 재래시장을 재건축과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향후, 전국 지방자치행정에 도시 재래시장 정책의 규범적 성격을 띄고 있는 서울시의 “재래시장 활성화대책”을 지휘하고 있는 뉴타운사업본부장 김병일 이사관(48세)과 인터뷰를 통해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재래시장 활성화대책의 의의는
-현재 서울에는 총 312개 재래시장 내 약 4만5천여개의 점포에 약 6만여 영세 상인들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년간 약 25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재래시장은 지난 50여 년간 1천만 서울시민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서민생활에 생필품들을 지근 거리에서 공급하여 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했고 한 지역에서의 지역 경제공동체로서의 커뮤니티를 담당해 온 것이다.
그러나, 재래시장은 오랜 세월을 선거 때만 되면 정치권 전시용으로 스쳐 지나갈 뿐 현실적으로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실현치 못했다.
서울시에서는 이점에 착안하여 비단 영세상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과 국가전체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첫째, 지역경제의 회생과 활성화. 둘째, 질 좋은 물건을 싸게 공급하여 시민의 삶의 질을 제고. 셋째, 서민의 유통경제를 정착시키는 것을 그 의의로 설정하고 착수하게 됐다.

▲활성화대책의 중점사업 내용은
-영세하고 낙후한 재래시장을 시설의 현대화와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상인들과 쇼핑하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격상시키는 것을 사업의 중점내용으로 하고 있다. 중점사업으로는 △첫째, 환경개선사업이다. 시장바닥의 포장과 간판을 일제정비하고 눈과 비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천장 캐노피작업을 하는 등 현재가지 총 52개 시장에 57,436백만원을 지원하여 이미 23개 시장이 준공되어 시민들의 높은 선호와 호응을 일으켜 매출액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둘째,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다. 총 사업비의 75% 범위 내에서 최대 1백억원까지 연리 5%에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으로 지원하고 취득세, 소득세, 양도소득세를 감면하고 과밀 부담금과 재산세, 종합토지세를 5년간 50% 감면해주는 조건으로 노후된 재래시장을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현대화시키는 사업으로서 삼양, 동북, 홍연, 성산, 시흥중앙, 난곡, 이수시장 등 현재 총 61개 시장이 추진 중이며 이미 8개 시장이 완공되었고 나머지도 여건을 고려하여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셋째, 시장경영의 현대화이다. 이것은 과거의 주먹구구식 상행위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시장고유브랜드, 통합로고, 캐릭터 개발과 인터넷 홍보와 판매, 고객관리, 판매관리를 유도하는 등 시장구조와 유형별로 경영현대화 전문용역을 할 수 있도록 1회당 2천5백만원 씩 지원하고 있다. 이 모델 사업의 일환으로 3억원을 지원하여 남대문시장 전자상거래 구축을 준비해 왔으며 7월 중 오픈을 할 예정으로 향후 전국재래시장의 경영현대화에 일대 변혁을 일으킬 전망이다.
△넷째, 재래시장의 클럽조직이다. 재래시장자체의 권익 보호와 공동의 이익추구를 위해 지난해 재래시장상인, 관계공무원, 관련업체 등으로 3자 연합「서울재래시장클럽」을 조직하여 상호정보교환과 유통구조의 협력과 공동구매 등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 6월에도 서울시속초 수련원에서 2박3일간의 합동 워크숍을 갖는 등 그간 정책적 무관심으로 소외되어 왔던 재래시장 상인들의 긍지를 제고시키고 있다.
△다섯째, 「Hi Seoul Mart」구상이다. 이것은 재개발과 재건축 후에 기존의 상인들이 공동지주가 되어 시장내에 현대식Mart를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마장동 축산물 시장과 같은 특화시장이나 시범가게 등 운영전략으로 하는 것이며 시범운영을 통해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광역시 재래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가 있다면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전국재래시장에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첫째, 국내 재래시장 유통구조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남대문이나 동대문시장 같은 도매시장이나 특화시장이 변혁을 일으켜 활성화 된다면 이들과 유통의 연맥 관계에 있는 전국 지방의 시장들이 변화에 발맞춰 파급 활성화 될 것이며 둘째, 서울의 환경개선사업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여러 지원사업이 지방 재래시장의 모델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환경개선사업은 풍동실험을 통해 화재예방은 물론 상인들의 건강문제까지 고려한 설계 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구축 사업과 유통벤쳐사업 등을 국내에서는 처음시도 되는 선진국형 사업으로 국내 지방 재래시장에도 변혁을 기대하고 있다.

▲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재래시장은 우리나라 서민경제와 국가경제의 한 축으로서 역사와 궤를 같이해 왔으며 애환이 스며 있는 곳이다. 어려웠던 시절, 하루하루를 살아남아야 하는 극빈의 삶 속에서도 오늘날의 사람과 국가경제 발전의 모태역할을 해 왔던 곳이 재래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시민 여러분이 재래시장 활성화 개선사업 후로 재래시장을 들러보면 깜짝 놀랄 만큼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과 현대식 마켓팅 기법을 도입한 “또 가고 싶은 시장”으로 변화되어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허성호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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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력
-1957년 충북 청주생.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일본 사야타마정책과학대학원 석사. 프랑스 소르본대학 도시지리학 박사과정 수료. 서울시 기획·행정·경제·공보·소비자보호과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부이사관. 지방자치단체 파리 주재관. 2004년 현재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장 (이사관).

허성호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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