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애한의원 노원점 김서율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최근 초산 연령이 늦춰지면서 유산을 겪는 부부들도 많아지고 있다. 유산은 임산부에게 신체적 손상과 함께 정서적인 상실감과 심리적 위축을 초래한다.

유산 후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유산 후 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바로 일상 생활로 복귀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궁 질환, 어혈 질환, 습관성 유산 등을 야기할 수 있기에 유산 후 적절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조리기간을 가져야 한다.

가임력도 떨어질 수 있어 난임, 불임을 야기할 수 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산을 하게 되면 정상적인 출산에 비해 자궁에 손상이 더 많고 병리적인 과정을 거쳐 자궁이 수축되는 과정 등을 거치기에 생리통, 생리불순, 산후풍 등의 후유증을 생길 수 있다.

유산 후에는 혈액 손실이 과다해서 머리가 어지러운 등의 피가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자궁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습관성 유산, 자궁 내막증, 자궁근종, 복통 등의 위험성도 커진다.

임신 중에 생긴 호르몬 변화가 유산으로 인해 갑자기 변하게 되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유산 시 소파수술을 받게 되면 자궁 유착, 자궁내막염, 나팔관염, 난소염, 질염, 골반 염증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고 자궁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이 되면 착상이 되지 않고 반복 유산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다음 임신에서의 유산을 예방하고, 산후풍, 자궁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유산 후 조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의학에서 유산 후 한약은 특히 강조되어 온 부분으로 한방 치료를 통한 유산후 조리는 유산 과정 중에 생긴 혈액과 체액의 손실을 보강하여 주고 자궁이 제대로 수축하여 임신 전으로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게 한다.

유산 직후 자궁 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어혈과 노폐물, 유산 잔여물을 밖으로 배출시켜주어 어혈로 인한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자궁 내벽의 회복을 돕고 호르몬의 정상화가 빨리 이루어 지도록 하며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향상시켜 유산이 된 원인을 치료하면서 다음 임신을 준비한다.

침, 뜸, 좌훈 등으로 자궁과 골반강을 따뜻하게 순환시켜 주고 호르몬 균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준다.

신체 전체적인 체력을 보강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주어 각종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기혈을 회복해준다.

유산을 경험한 여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유산의 횟수가 많아질수록 다음 임신에서의 유산 위험성이 커지므로 유산이 생긴 원인과 몸의 상태에 따라 구분하여 치료한다.

이러한 유산 후 조리를 통해 유산 후 생길 수 있는 정서적, 신체적 문제를 예방하고 건강한 자궁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칼럼니스트 김서율은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오성영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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