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지봄영화제' 포스터 <사진제공=(재)영화의전당>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재)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오는 11월12~14일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제7회 부산가치봄영화제’를 개최한다.

(재)영화의전당과 배리어프리영상포럼(Barrier Free Pictures Forum)의 공동주최로 진행하는 ‘부산가치봄영화제’는 지난 2013년 창립기념상영회를 시작으로 올해 7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 영화제는 사회에 편견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향유하는 영화 관람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매년 영화축제의 장을 열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인식을 개선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을 비롯해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국내·외 우수영화 8편을 선정해 선보인다.

‘가치봄영화’는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 해설과 화자 및 대사·음악·소리정보를 알려주는 한글자막을 동시에 제공해서 시·청각장애인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영화는 누구나 불편함 없이 영화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관람방법은 오픈형과 폐쇄형으로 두 가지가 있다.
‘오픈형’은 시청각 정보가 관객 모두에게 공개되고, ‘폐쇄형’은 특수장비를 장착한 사람만 자막을 보고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 영화제에서는 작품에 따라 오픈형과 폐쇄형으로 관람방법을 나눠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제7회 부산가치봄영화제’에서 총 8편의 영화작품을 선보인다.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 나영창 감독의 ‘리틀 큐’(Little Q, 2019년, 오픈형), 소리를 잃고 싶은 소녀의 성장기를 다룬 김진유 감독의 ‘나는 보리’(Bori, 2018년, 오픈형), 사회적 소수자들의 편견을 극복하고자 하는 코믹추적극 남연우 감독의 ‘초미의 관심사’(Jazzy Misfits, 2019년, 폐쇄형), 까칠함과 불만으로 가득 찬 열일곱 사춘기소녀를 통해 공감과 감동을 전하는 웰메이드 성장드라마 세바스티안 필로드(Sebastien Pilote) 감독의 ‘빌어먹을 사춘기’(The Fireflies Are Gone, 2018년, 폐쇄형),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영국 사회복지시스템의 민낯을 들춰낸 켄 로치(Ken Loach)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2016년, 오픈형),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Lucky Chan-sil, 2019년, 오픈형), 국민의 모든 움직임을 추적해야 한다는 동독 정부의 집착을 그린 플로리안 마리아 게오르크 크리스티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Florian Maria Georg Christian, Graf Henckel von Donnersmarck) 감독의 ‘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s, 2013년, 오픈형)을 비롯해 신발을 잃어버린 가난한 어린 남매가 운동화를 위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영화로 제6회 부산봄가치영화제 개막작 마지드 마지디(Majid Majidi)감독의 ‘천국의 아이들’(The Children Of Heaven, 2007년, 오픈형) 등이 상영된다.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제7회 부산가치봄영화제’는 부산시, 영화진흥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돼서 오는 11월12~14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영화제 기간동안 시네라운지에서는 점자스티커 제작행사인 ‘나의 이름 – 촉각으로 느끼다’ 행사가 마련된다.

영화제의 영화관람료는 균일 1000원(온라인예매 20%·당일 현장발권 80%)이다.

상영작 정보는 (재)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영화의전당으로 전화문의하면 된다.

권영길 기자  suneye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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