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사진제공=부산시> |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부산대개조의 핵심인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나섰다.
시는 수변 여가공간의 개발이 중요한 가치였던 북항1단계와는 달리 2단계는 중추 관리기능 확충을 통해 국제비즈니스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즉 일자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북항1단계 난개발 혼란도 우수한 기업유치 없이 변칙적으로 주거지화한데서 나온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시는 지난 11월5일 오전 10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북항홍보관 내 회의실에서 2단계 지역에 ‘어떤 경제기능을 유치할 것인가?’에 대한 경제분야 전문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5일) 온라인 토론회에서 마강래 중앙대학교 교수는 “부산항 북항은 부산의 도심지이자 부·울·경 동남경제권의 중심지로서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수도권과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며, “북항재개발 시에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설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지역특화산업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성기철 부산시 금융정책보좌관은 “현재 문현금융단지(BIFC)만으로는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성장하는 데에 한계에 있으며, 금융 공공기관 및 글로벌 금융기업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국제금융중심지는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콘텐츠분야에서 윤태환 동의대학교 교수는 복합리조트 건설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싱가포르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윤 교수는 “복합리조트 조성은 동남권 관광의 앵커시설로 지역경제의 핵심성장 동력역할을 할 수 있다"며, "특히 2단계 지역의 해수면을 적극 활용하는 등 부산만의 장점을 잘 살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임복순 (사)한국국제크루즈연구원장은 “북항을 동북아 다모항크루즈 허브로 조성해 해외 크루즈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랜드마크화해서 향후 엑스포시설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는 ‘북항재개발사업, 무엇을 담을 것인가?’는 주제로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붓싼뉴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많은 시민들이 유튜브 댓글로 참여하기도 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북항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에 대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첨단산업과 앵커기업 등을 유치해 일자리가 넘쳐나고 일과 사람이 공존하는 국제비즈니스 중심지 ‘북항’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권영길 기자 suneye2@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