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2020년 브랜드공연, ‘구포당숲_안아줄 수 있다면’ 포스터 <자료제공=국립부산국악원>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국립부산국악원은 2020년 대표 브랜드공연 ‘구포당숲_안아줄 수 있다면’을 오는 11월19~22일까지 4일간 국악원 연악당에서 평일은 오후 7시30분·주말은 오후 3시에 개최한다.

이번 브랜드공연 ‘구포당숲_안아줄 수 있다면’은 부산·경남 일대에서 가장 오래 되고 큰 나무로 부산시 북구 구포동 대리마을의 천연기념물 제309호 ‘부산 구포동 당숲’의 당산나무 전설을 담아 스토리텔링한 소리·연희극이다.

'구포당 숲' 주인공 <사진제공=국립부산국악원>

이 극은 부산과 영남권 문화콘텐츠를 무대화하는 작업으로 지역 전통의 메나리토리 중심의 국악반주로 영남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며,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성악단·무용단 등 총 40여명의 출연진이 함께 한다.

주요 제작진 역시 부산예술인으로 연출에 이정남 극단 ‘맥’ 대표, 대본에 심상교 부산교육대학교 교수(희곡작가), 작곡에 이정호 부산대학교 교수 등 부산을 잘 알고 있는 제작진으로 꾸려져 부산의·부산을 위한·부산에 의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포당숲' 주인공 <사진제공=국립부산국악원>

이번 공연 작품은 부산·영남의 춤과 연희·음악 등 전통민속을 집대성한 콘텐츠로 ‘지신밟기’와 ‘동해안별신굿’의 오구굿, 영산재 등과 더불어 부산 낙동강과 구포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담아냈다.

노래에는 영남지역의 음조와 전래민요 가사를 반영하고, ‘쾌치나칭칭나네’, ‘옹헤야’ 등의 후렴구 활용을 통해 영남지역의 음악적 특징을 강조했다.

영남의 지역 전통문화를 담은 진정한 국립부산국악원의 브랜드작품으로 부산뿐아니라 전국적으로 소개되고 외국인에게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공연으로 발전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공연 내용은 ‘구포당숲’의 구전설화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사랑하는 연인 ‘정연’과 ‘부율’이 정표로 팽나무 가지와 매화 손수건을 나눠가지며 미래를 약속하고, 과거 길에 오른 ‘부율’은 ‘정연’을 흠모한 ‘강허’에게 죽임을 당하고 ‘정연’은 슬픔을 못 이겨 팽나무 곁에서 숨을 거둔다.

‘부율’의 팽나무 옆 또 하나의 팽나무 싹이 돋아나고 마을을 가뭄과 홍수로 황폐해져 가는데 불안한 마을사람들은 ‘정연’과 ’부율‘을 위로하는 제사를 올리면서 흉사가 진정이 된다.

특히 극의 중심이 되는 팽나무를 무대미술과 3D 입체영상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비디오 맵핑기술로 선보일 예정으로 세계적 명성으로 업계에서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 ‘라 메종’ 프로덕션이 참여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경희 국립부산국악원 원장은 “부산·영남지역이 가진 특별한 전통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연구해 국립부산국악원만의 특화된 브랜드작품을 개최하게 됐다”며, “그동안 잃어버렸던 영남의 음악과 춤을 다시 살펴보고, 진정한 영남예술을 만날 수 있을 자리가 될 것이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국립부산국악원 브랜드공연 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S석 2만원·A석 1만원으로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의 온라인예약 및 전화예약이 가능하다.

그리고 장애인(동반 1인)·경로우대자(동반 1인)·국가유공자(동반 1인)·문화누리카드 소지자 등은 50% 할인혜택, 24세 이하 청소년 또는 대학교 학생증 소지자와 예술인패스 소지자·병역이행명문가(동반 1인)·20인 이상 단체관람 등은 30% 할인혜택을 받는다.
또 다자녀카드·산모카드 소지자는 20% 할인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부산국악원 고객지원실로 전화문의하면 된다.

권영길 기자  suneye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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