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정비창 부지 재개발 사업이 오랜 갈등을 벗고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역사 옆 정비창 부지 인근) <사진=최용구 기자> |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재개발 사업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지 오래인 ‘용산 정비창 1구역’이 조합설립을 위한 새 추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오랜 잡음을 뒤로 하고 첫 삽을 뜨기 위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0월31일 오후 2시, 추진위원장 후보들의 합동연설회가 용산구 한강로 소재 추진위원회 사무실 인근서 열렸다.
연설회는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해 토지소유주 및 후보자 등 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위원장 후보 2명(김영식, 차무철)과 감사 후보로 나온 2명(최관순, 이용수)은 참석자들에게 비전과 공약을 발표했다.
김영식 후보는 건설사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살리겠다는 뜻을 전했고, 차무철 후보는 빠른 조합설립과 사업 구역을 스마트화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본 용산구 정비창 재개발 사업은 ‘지지파’와 ‘해임파’로 갈리는 등 오랜 시간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사업이다. 전 추진위원장의 해임 과정에서는 여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키도 했다.
지난 5월, 기존 추진위원들이 결국 해임되면서 용산구청 중재를 통해 새 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된 상황이다.
그러나 보궐선거로 진행될 이번 추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도 과열 양상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1일 후보자 연설회에서 일부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및 참석한 토지소유주 등은 특정 후보자의 발언을 가로막는 등 다소 어지러운 분위기를 유발했다.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을 넘어 시민들의 피해로 번지지 않기 위한 관할 구청 및 경찰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참석한 토지소유주들 대다수는 “갈등을 끝내고 서둘러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자”는 강한 뜻을 내비쳤다.
용산구청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은 후보자 추천을 통해 적합하게 진행됐으니, 추후 경과를 지켜볼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 사업의 새 추진위원장 및 감사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는 오는 11월10일(화) 오후 2시 주민총회에서 열린다.
'용산 정비창 1구역 재개발 사업' 관련 추진위원장 후보 합동연설회가 지난 10월31일 진행됐다. <사진=최용구 기자> |
최용구 기자 cyg34@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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