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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아이들과 함께한 선비과거길 도보 순례아동센터-초등학교, 유관기관 연계한 ‘우리지역 알리기 프로그램’ 구축

자기 극복 도전 이뤄낸 아이들, 자부심·성취감 얻어
다양한 체험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길의 의미 배워

아리솔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영남대로 선비과거길 도보순례 출발지인 옛길박물관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아리솔지역아동센터>

[문경=환경일보] 김영동 기자 =문경시 산양면 소재 아리솔지역아동센터(센터장 오미향)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30명의 아이들과 함께 영남대로 선비과거길 문경구간 30km를 도보 순례했다.

경상북도교육청의 ‘마을 밀착형 지역특화 공모사업’ 일환인 이번 사업은 지역아동센터와 초등학교, 마을과 유관기관이 연계한 돌봄체계 구축과 함께 우리 지역을 바로 알고 알리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아리솔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9일 옛길박물관에서 출발해 고모산성, 토끼비리를 지나 이날 저녁 문경청소년수련관에서 숙박한 후 10일 유곡찰방을 거쳐 당교사적비가 있는 문경시청에 도착했다.

이번 도보 순례에 참여한 센터 A군은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들었으나 옛 조상(선비)들이 과거 보러 멀고 먼 한양까지 짚신 신고 걸어갔던 길 일부분이라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구간마다 짚신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조상들의 지혜와 길의 의미를 배울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아리솔지역아동센터 오미향 센터장은“이번 체험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우리 지역에 역사성이 높은 영남대로 과거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며 “구간구간 마다 힘들었지만 30km 도보 순례 과정에서 역사공부도 하면서 자기극복의 도전을 이뤄낸 아이들이 나름대로 자부심과 성취감을 얻은 것 같아 보람이 크다”라고 말했다.

아리솔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마성면 새원(옛날 여관)을 지나 1592년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잠시 매복했던 고모산성을 향해 옛길을 걷고 있다. <사진제공=아리솔지역아동센터>

이번 행사에 산양초등학교 김문태 교장선생은 출발지인 옛길박물관을 찾아 아이들을 격려하고 간식도 제공했으며 윤태호 산양면장과 권택우 문경읍장도 아이들을 응원했다.

문경파출소(소장 조덕용)는 복잡한 도로(새재구간)를 순찰차로 에스코트해 줬다. 또한 문화재 해설은 옛길박물관 조영득 학예사가, 순례길 안내는 문경YMCA 김세영 사무총장이 맡았다.

한편 영남에서 한양을 다닐 수 있는 길은 조령과 죽령 추풍령을 통과하는 세 갈래 길이 있는데,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은 주르르 미끄러진다는 웃지 못할 속설로 인해 과거시험을 보러 가는 선비들이 조령을 이용했다고 한다. 문경의 옛 지명인 문희경서에서 드러나듯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게 된다’는 의미로 인해 호남지방의 선비들까지도 새재 과거길을 많이 이용했다고 전한다.

김영동 기자  kyd7888@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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