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4일 오전10시30분경 경기도 포천시 어룡동 529번지 한 피혁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공장은 여러 가지 가죽제품을 가공하는 공장으로 가죽폐기물, 폐기름, 가죽뭉치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hkbs_img_2
화제현장 바로 옆으로는 포천시의 명산 왕방산이 있어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뻔했다. 산으로 옮겨 붙을 뻔했던 불길은 가평군과 포천시에서 같이 운영하고 있는 산불진화용 헬기가 출동해서야 진화할 수 있었다.
2년전 폐업한 이 공장은 확인되지 않은 그 누군가에 의해 각종기기들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화재라고 소방관계자와 이웃주민들은 말한다. 즉 각종기기들을 가지고 가려고 산소용접기로 절단작업을 하려다 불똥이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또한, 화재 발생을 처음 119에 신고한 주민에 의하면, 화재 발생 하루 전 이곳 마당에 Jeep 1대와 1톤 트럭이 있었다고 하여 이번 화재가 인화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kbs_img_3
주민의 빠른 화재신고와 포천소방서 전 대원들의 몸을 던진 진화활동 노력이 대형참사를 막았다. 화재 바로 전날은 공교롭게도 화재현장에서 진화하다 유독가스에 질식 사망한 어수봉 소방대원의 장례식이 있었다.
포천시 의용소방대 김순임 여성대장은 “4년전 바로 이 자리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사고는 생각조차 하기 싫다. 우리 국민 모두가 불조심을 해서 화재 없는 금수강산을 만들 때 고귀한 생명을 조국에 바친 소방대원 여러분들께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글/사진 경기 김혁태 기자
김혁태 webmaster@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