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31일(월) 15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우리나라 남동쪽에 강한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중심기압 950h㎩, 강풍반경은 약 380㎞, 최대풍속은 시속 155㎞(초속 43m)의 강한 강도로 발달한 상태다.

9월2일(수) 저녁에 제주도 동쪽해상을 경유한 후 3일(목) 새벽에 경상해안 부근을 지나 아침에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2일 밤, 내륙을 기준으로 3일 새벽(부산 인근)에 가장 가깝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기의 강풍반경은 최장 약 300㎞, 최단(서북서쪽) 약 20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밤 태풍 예상경로와 날씨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이동경로 상에 분포한 30℃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느리게 지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중심기압이 935h㎩까지 매우 강하게 발달하고, 제주도 동쪽해상으로 진입 시에도 940h㎩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진로에 영향을 주는 주변의 바람이 약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다.

기상청은 “우측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가운데, 서쪽에서 접근하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북상 시 우측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태풍이 상륙을 하지 않고 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으니, 최신의 태풍정보와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제주산간 등에 최대 400㎜ 비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1일(화) 아침은 제주도, 밤은 전남에 비가 시작된다. 2일 오전에 남부지방, 오후에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3일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까운 경상남도와 동해안, 강원영동, 제주도를 중심으로 100~300㎜의 비가 예상되며, 특히 강원동해안과 경상동해안, 제주산간을 중심으로 최대 400㎜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경기도와 경상북도(동해안 제외), 충북, 강원영서는 100~200㎜, 그 밖의 지역에서는 50~15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제8호 태풍 ‘바비’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린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대비가 필요하다.

바람은 1일 밤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2~3일은 남부지방과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시속 72~144㎞(초속 2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장 가까운 제주도와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108~180㎞(초속 30~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농작물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속 36~108㎞(초속 10~30m)의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풍랑은 남해상은 1~3일에, 동해상은 2~4일(금)에 강한 바람과 함께 8~12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서해상에서도 2~3일 2~6m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한이삭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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