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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식 분실한 "삼성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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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건설(삼성물산 건축부문, 이하 삼성)이 책임지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 소재 세계최대 규모의 TFT-LCD 산업단지 조성 공사(이하 탕정 산업단지) 현장에서 삼성이 평소 자랑하던 ‘환경보전의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2월8일 탕정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탕정면 명암리에 위치한 명암 저수지는 검은 기름에 의해 오염 되고 있었다.
오염원인 검은 기름띠는 저수지 상부에 위치한 공사현장 쪽으로 있는 우수관로에서 배출되고 있었다. 우수관로를 따라 간 곳에는 건설 현장의 자동 세륜기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세륜시설 옆에는 저수지에서의 것과 같아 보이는 검은색의 기름띠가 육안으로 확인됐다.
제보자인 유모씨에 의하면 “약 30분전부터 기름 섞인 흙탕물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연락했다.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분명 폐수 같다” 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보에 따른 본지 취재진의 현장 확인 이후에도 계속해서 기름 흙탕물이 방류 됐는데, 삼성의 현장 관계자들이 다녀간 후 갑자기 그 양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기름띠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을 정도가 되자 삼성 담당자들은 "기름이 어디 있냐 현장에서 기름 나올 일이 없다"며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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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륜시설을 원인으로 본다는 본지 기자에게 “세륜시설에서 나오는 세척수들은 수처리 시설로 관로가 되어 있어 유입 처리하게 되어 있고 문제의 기름은 도로에서 유입되었을 것“이라고 현장담당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담당자들과 확인한 세륜시설에는 어떠한 관로도 보이지 않았고, 확인 가능한 것은 현장 옆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우수관로에 흘러 들어가는 기름에 오염된 세륜수 뿐이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타 현장 관계자는 “가끔 트럭에서 오일이 새나오다가 세륜시 다량 배출되는 일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현장에서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도 현장 관계자는 "저것은 폐수도 아니고 저수지로 유입도 안된다. 그리고 왜 이런 억지를 부리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답할 뿐이었다.
현행법상 건설현장에서 외부로의 비산먼지 유출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설치되는 자동살수시설(세륜시설)이 최근 기존 폐수배출시설에서 배제되었기 때문에 세륜시설에서 배출된 세륜수를 폐수배출시설물에서 발생된 폐수로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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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세륜시설에서 발생되는 세륜수의 경우 부유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만큼 재이용및침전과 같은 처리 이후에 방류하는 등의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지만, 위의 탕정 산업 단지처럼 ‘폐수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오염된 세륜수를 마구잡이로 버리는 부작용이 뒤따르지 않을까 걱정이다.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메머드급의 산업단지 조성공사 이기에, 이곳에서는 ‘환경’이 너무 작아 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규모와 크기에 알맞는 환경의식을 기본으로 작은 것 하나하나에 세심히 관심을 갖는 삼성이 되길 바란다.
품질 안전 환경사고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기본과 표준을 철저히 실천하고, 담당자들의 환경의식에 대한 인성교육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글 권오병 기자
사진 박창희 기자


권오병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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